[나의 음식 100] FD080 오징어땅콩
오징어땅콩 과자를 하나 입에 넣는다. 오징어 맛과 향이 난다. 한 알을 통째로 입에 넣기도 하고, 안쪽에 있는 땅콩이 궁금해서 반을 쪼개 먹기도 한다. 오징어채가 과자 겉면에 박혀 있다. 진한 갈색선이 군데군데 보인다. 볶은 땅콩까지 한 번에 씹어 먹으면 오징어, 과자, 땅콩이 어우러진 오징어땅콩 완전체다. 과자 겉면에 1976이라는 숫자가 적혀 있다. 50주년이다. 오징어땅콩 과자에 오징어채의 웃는 얼굴을 찾는 이벤트가 있다. 나보다 오래 웃고 있었나 보다.
글도 그렇다. 내 경우 글 쓸 때 입꼬리를 올리고 눈도 웃는 뒤셴의 미소 표정으로 글을 쓰려고 노력한다. 작가가 웃으면서 써야, 글이 독자에게 닿았을 때 독자도 웃을 거라고 믿기 때문이다. 작가가 화났거나 속상한 걸 그대로 쓰고 끝내면, 독자의 감정도 찝찝해지니까. 지금도 웃으며 쓰는 중이다. 그러니 한 번에 나도 독자도 세트로 웃게 되지 않을까. 오징어땅콩처럼 1+1=2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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