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빵 | 20년 만에도 그 맛

[나의 음식 100] FD067 찐빵

by와이작가 이윤정

대학에 다니던 시절, 주택가 골목에 안흥찐빵을 파는 곳이 있었다. 빌라 반지하에서 창문을 열어놓고 팔았다. 찐빵 5개에 2000원 했던 것 같다. 찜기에서 방금 꺼낸 찐빵은 김이 모락모락 올라온다. 한입 베어 물면, 담백한 팥과 바깥의 빵 부분과 배합이 완벽하다. 다른 찐빵과 다르다. 이스트 냄새도 거의 없다. 호빵처럼 달지 않다. 찐빵 가게는 장사가 잘되었다. 맞은편 건물 1층으로 이전했다.

살던 동네를 떠난 지 2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찐빵집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 최근에 근처 갔다가 2인분을 샀다. 그 자리에서 남편과 5개를 먹었다. 예전보다 빵은 더 커졌다. 하나 베어 물었다. 그때 맛 그대로다. 입맛이 바뀌었는데도, 여전히 그 찐빵은 내 취향이다. 먹을 수 있을 때까지 계속 살아남았으면 좋겠다. 냉동해뒀다가 다시 쪄서 먹으면 그 맛이 난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와이작가 이윤정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파이어북 바카라쓰기 연구소 (서울 송파구) , 온라인 바카라쓰기 클래스, 평단지기 독서모임, 저서:《습관은 시스템이다》,《평단지기 독서법》, 《10년 먼저 시작하는 여유만만 은퇴생활》외

323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72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530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카지노 게임의 이전글모닝빵 | 쪼개면 가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