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음식 100] FD062 바게뜨
빵집에 갔는데 남은 빵이 바게트밖에 없다. 잘라 달라고 했다. 점원이 칼로 직접 잘랐다. 스걱스걱 소리가 난다. 손가락 두께만큼 두꺼운 것도 있었다. 종이봉투에 담아 나왔다. 차까지 가는 동안 하나 꺼내 먹었다. 겉은 딱딱했지만, 만든 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촉촉하고 부드럽다. 바게뜨 안쪽에는 큰 구멍도 숭숭나 있었다. 바게트 두 개 먹고 나니 입 천장이 따끔 거렸다. 남은 건 냉동실에 보관했다. 새우 스캄피를 만들 때 냉동실에 둔 바게트를 에어프라이어에 4분 정도 구웠다. 금방 나온 바게뜨처럼 고소함이 살아났다. 스캄피 올리브소스에 찍어 먹었다. 또 사야겠다는 충동이 일었다. 바게트는 기본에 충실했다. 다른 요리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뒷받침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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