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나오 7 | 오늘 혼자 뭔가 해 봤어요?
나의 마흔네 번째 행복은 경험이야. 뭐든 직접 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더라. 골든티켓 독서모임에서 입시 설명회에 다녀온 지인 이야기를 들었어. 하이퍼 리얼리즘에 대한 지문이 수능 문제로 나온다는 거야. 그럼 아이들은 글을 읽고 하이퍼 리얼리즘에 대해 공부하면서 문제를 풀어야 한대. 내용을 모르니 문제 푸는 게 어렵겠지. 그런데 지난해 서울에서 하이퍼 리얼리즘 전시회가 열렸대. 아이들이 거길 한 번 다녀왔다면, 지문에 대한 이해가 쉬웠을 거래. 경험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 나눴어.
저녁 무렵 집으로 오는 길에 하늘이 붉게 물든 장면을 봤어. 파란 하늘만 있는 게 아니더라고. 불타오르는 하늘 모습을 혼자 걷다가 보게 됐어. 얼른 스마트폰을 꺼내서 사진 촬영을 했어. 혼자 보긴 너무 아까워서 스레드에 공유했어. 노을은 소유할 수 없지만, 노을 안에 존재한 순간이었어. 경험은 소유할 수 없고, 존재하는 거야.
친구, 혼자일 때 많은 경험을 해 보면 좋겠어. 차곡차곡 쌓아 온 경험들이 지금의 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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