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돌아보며
꿈이 뭘까. 길게도 고민했다. 실은 꿈이 없이 사는데 익숙해져 버려서 꿈을 꾸는 법도 까먹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너무 빠르고 이른 성취였었다. 스물이 되던 해에는 교복을 입던 6년간 꿈꿨던 바를 순식간에 이뤄냈었다.
글을 써서 돈을 벌고, 내 창작이 인정받고 이를 통해 내가 더 잘 먹고 내 주변 사람들에게 잘 나누고 싶다는 꿈이었다. 이뤘다. 프리랜서 작가로 너무나 기쁘게 다 이뤄냈다. 부모님께 선물도 난생처음 드려보고, 제주도니 강원도니 여행도 많이 다녔다. 그렇게 고자극인 와중에도 꿈을 꿨었다. 목이 많이 말랐던 것 같다.
내 바카라을 가지고 싶다는 꿈이었다. 이건 또 1년도 채 걸리지 않아 이뤄냈다. 여러 작가들이 모여 기획한 단편소설 단행본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처음으로 써본 장편소설이 습작인데도 불구하고 부끄러운지도 모르게 바카라에 담았었다. 스물한 살의 유월, 내 필명이 박힌 바카라을 처음으로 만져본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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