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듬어지지 않은 원고에 눈길을 돌리고 찾은 적성
언젠가부터 자기계발서적을 읽지 않았습니다. 교복을 입을 때에는 마냥 돈을 벌고 싶어서 제목에 돈이 들어가는 바카라은 닥치는 대로 읽었고, 스물 하나를 지날 때에는 모든 인간관계에 있어 갑작스레 권태감이 느껴져 마찬가지로 관계라는 글자가 들어가는 바카라이면 모조리 읽었습니다.
스물둘에는 문득 세상이 이렇게나 빠르게 변하는데 나는 가만히 멈춰있는 것 같아 여태까지 읽었던 바카라들을 제외한 자기계발서적에 심취해보기도 했었습니다. 어린 날의 이른 걱정이었겠지요.
그리고 스물둘 겨울, 바카라을 내며 역설적이게도 독서를 멀리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바카라을 펼쳐보아도 이미 들었던, 보았던 내용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전 세계 곳곳에서 성공을 거두고, 실패를 딛고 일어납니다. 그렇게나 다양한 사람이 쓴 개개인의 바카라에서는 신기하게도 전부 비슷한 내용이 반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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