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삐졌을때 빼고는 거의 매일 같이 같은 장소 같은 시각에 날 기다리던 검은냥이가 안나왔다. 지난번엔 내가 전날 개껌을 던져주고 한시간 반이상 늦어서 삐져서 이틀후에나 모습을 드러낸 적은 있지만 이번엔 내 잘못이 아니다. 난 어제 정상적으로 안아주고 쓰다듬어주고 개껌말고 고양이 사료를 주고 왔다. 그럼 이번에 아침에 무언의 약속장소에 나타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지금 남자친구가 생겨서 남자친구랑 자느라 잡혀있거나 다른데 먹이주는 곳을 찾았을 가능성이 있다. 요새 쓰다듬을때 꼬리에 가까운 쪽에 털이 살짝 액체에 닿아 뭉친부분이 있었는데 그건 침일 가능성이 있다. 다른 수컷냥이랑 만나면서 짝짓기할때 수컷냥이가 등 뒤를 물면서 침을 흘린것일 수 있다.
아무튼 이곳에 다른 남자친구 혹은 먹이주는 누군가가 생겨서 임시집사와의 미팅에도 안나타나고 난 이제 내기 할일을 다했다는 생각이든다. 검은냥이가 처음 이곳에 온 뒤로 적응하기까지 먹이주고 친구 혹은 집사의 역할.
일 끝나고 돌아갈때 안데려가도, 그리고 놔두고 가는게 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2의 집이 여기고 이곳에 자기 남자친구도 있고 생활공간이 강제로 옮겨지는건 동물들에겐 커다란 스트레스이기 때문이다.
나는 검은냥이로부터 해방되었다. 잘가고 잘 살아라! 앞으로는 내가 이곳에 있는 남은 기간동안 산바카라하며 한번씩 먹이만 주고 그외 어떻게할지는 모르겠지만 검은냥이가 이곳에서 잘 적응할수 있도록 가능한 선에서 돕는 정도만 움직일 것이다.
검은 고양이로부터의 자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