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쇼핑백의 처리

by까마귀의발

스타벅스(Star Bugs;별 벌레들)는 이스라엘의 학살전쟁을 동조 지원하는 기업이라 한국에서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기업중 하나다. 그런데 얼마전 나에게 스타벅스 기프트카드가 선물로 들어왔다. 10만원이 들어있어서 지인 몇에게 커피도 사주고 원두도 사서 선물나눠주고 나도 커피 몇잔 마시고 하면서 결국 카드를 버렸는데 커피를 여러잔 포장해올때 담아준 쇼핑백이 남았다.

그러다가 얼마전 일터로 이동해오며 빨래통이 없어서 임시로 빨래통 대용으로 스타벅스 쇼핑백을 사용하다가 오늘 드디어 쇼핑백을 처분했다. 동남아쪽에서 외국손님이 와서 헤어질때 쿠키랑 먹을걸 담아주는 용도로 스타벅스 쇼핑백을 사용한 것이다. 요새 같은 한국인들에게 스타벅스 찍힌 선물을 주면 주고도 욕먹어서 어떻게 처리할지 망설여졌었는데 홀가분했다. 한국의 스타벅스에선 얼마전 5월18일에 '탱크데이'라며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모독하는 만행을 저질러서 사장이 퇴임하거나 오너가 형식상 사과를 하거나 했지만 사과의 진정성과 수준이 너무 떨어졌다. '잘못했다'가 아니라 '생각은 다를수 있다'니 회사에서 벌인 모욕적 사건을 만회하기는 커녕 불에 기름을 붓는 발표문이었다. 빨래바구니가 아쉬워 임시로 사용하면서 그래도 물건을 미워하지는 말자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 미운 감정이 들고는 했었는데 후련했다.

미운감정 -

근래에 SNS에서 또 익명으로 논쟁을 했다. 한 일본여성과 논쟁하다가 '한국의 자살율이 OECD중 가장 높긴하지만 그래도 2차대전 전범국이고 방사능오염수 무단투기하는 일본보다는 한국이 낫다'는 취지로 주장을 폈다가 일본여성의 미움을 샀다. '당신은 무식하다, 첫정보를 살펴보고 조사하는것도 할줄 모르니? 둥둥 이상' 어딘가 미움이 섞인 그녀의 말에 나는 다시 답했다.

'당신의 똑똑함은 인정하지만 이번 답변에서 당신은 논점 일탈, 인신공격의 오류를 범하고 논리적인 답변에는 실패했는데 나의 주장이 당신으로 하여금 감정에 휘말리지않고 논리적으로 답변하도록 하기엔 너무 큰 건을 건드렸던 걸까요?'

그러나 이러한 물음도 얄미웠는지 그녀로부터는 더이상 답변이 없었다.

내가 모자란 면도 있는건 맞지만 야간산행과 야화교로 다져진 탄탄한 심리적 바탕에 요새는 AI 검색능력까지 생겨서 몇개의 관심분야 논쟁에서 나를 공격하는건 내 입장에선 사실 타고있는 모닥불에 단지 연료를 던져주는 일에 불과할때가 종종 있는 것이다.

별에사는 벌레들도 별의 일부라서 사실은 그리 만만하지만은 않은것이다. 스타벅스 봉투를 보낸 소회를 이만 마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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