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30대때 개와 함께 일년쯤 살았던 곳에 왔다. '산천은 유구하되 인걸은 간데없다'고 그 당시 알던 사람들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개도 떠난지 오래다. 아련하기도 하고 낯설기도 하고 그렇다.
난 나이가 들며 매우 무뎌지는것 같다. 알았던 사람들이 기억에서 희미해져가고 감성이 무뎌져간다. 30대때 이곳에서 느꼈던 감정인가 감성들이 메마르고 40대에 같은곳에 와보니 어딘가 아련할뿐 무덤덤하다.
월말에 일 시작되기전에 더 쉬고 놀아야할 것 같다. 지금 이렇게 무뎌진 내가 스스로도 당황스러우니 이곳 위주로 놀기도하고 쉬어줘야 옛감성의 일부라도 살아날 것 같아서다.
함께하는 사람, 사람들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고 필요한 일이지만 함께했던 사람, 개, 사람들을 기억하고 안부를 묻는것도 필요한 일인것 같다. 이곳 주변의 기념품이나 특산품같은걸 사서 이따가 우체국에 다녀와야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