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리뷰]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온라인 게임인들의 삶

드라마가 주는 온라인 게임생활의 단팥빵, 회사생활의 동기부여

byWOODYK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를 보며 온라인 게임생활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따뜻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드라마를 만난 느낌입니다. 드라마를 보며 삶의 의미를 7가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1. 경제적 자유


주인공은 로또 1등에 당첨됩니다. 보통은 경제적 자유를 얻었으니 회사를 그만두고 여행을 떠나 새로운 삶을 시작하리라 생각하겠지만, 주인공은 평소처럼 회사로 출근합니다. 그러다 당첨금을 수령하는 곳에서 함께 당첨된 할머니를 만나면서, 지금까지의 모습을 바꾸어 나가기 시작합니다.


주인공이 "이제는 무엇을 하실 거예요?"라고 묻자 할머니는 이렇게 답합니다. "이제부터는 내 할 말 하고 화도 내고 살 거야. 지금까지 그러지 못했으니까."


주인공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고 싶은 말을 참아가며 늘 열심히만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통장에 돈이 있으니, 할 말은 하고 살다가 잘리면 그만두겠다는 각오로 출근합니다.


"퇴사할 용기가 없어서 버티는 게 아닙니다. 이 자리를 버텨낸 내 시간이 아까워서 출근하는 겁니다."


주인공은 그동안 불만이었던 부분들을 회사에서 당당하게 이야기합니다. 그렇다고 단순히 투덜대는 팀장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모두가 함께 잘되기 위해 조용히 있던 태도를 바꾸고, 자신의 의견을 행동으로 보여 줍니다. 눈치와 두려움 대신 해야 할 일을 앞장서서 하는 모습으로 변해 갑니다.


"화가 날 때는 화를 내면 안 된다. 하지만 화를 내야 할 때는 내야 한다. 나는 화를 너무 내지 않았다. 아니, 화를 내지 못했다."


경제적 자유가 주는 안도감은 큽니다. 누군가는 방탕하게, 누군가는 대충대충 살 수도 있겠지만, 어떻게 살든 경제적 자유는 불안감을 줄이고 안도감을 줍니다. 그 안도감이 자신감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물론 자신감이 오만이 되어서는 안 되지만,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것은 분명한 힘입니다. 눈치만 보느라 해야 할 말조차 못 하는 수동적인 온라인 게임인에서, 능동적인 직업인으로 살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상사가 무서운 건 잘릴까 봐 무서운 거지, 상사가 무서운 게 아니더라고."


그래서 자본주의가 더욱 강하게 요구되는 요즘 같은 슬롯에서는, 온라인 게임을 다니면서 스스로 재테크를 하며 경제적 독립을 만들어 가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재테크의 기본은 얼마를 버느냐뿐 아니라 어떻게 모으느냐입니다. 소비 패턴을 분석해 지출을 관리하는 일도 병행해야 합니다. 아무리 많이 벌어도 쓰는 데는 장사가 없으니까요. 또한 금융투자를 통해 작게라도 월급 외 수익 구조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2. 오늘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하루하루를 진심으로 살자


로또에 당첨된 뒤 주인공의 마인드가 달라집니다. 주인공은 원래부터 어디서든 누구보다 열심히 일해 왔지만, 그렇게 사는 것이 맞는지 늘 고민했습니다. 로또 당첨이 그 환경을 바꿔 놓은 것은 아니고, 달라진 것은 오직 마인드였습니다.


오늘이든 내일이든 그만둘 수 있다는 생각으로,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하루하루를 소중하고 진심으로 대합니다. 동료를 대할 때나 일을 대할 때나 진심이 아니었던 적은 없었지만, 이제는 그 하루를 지루한 루틴이 아닌 새로운 날처럼 온 마음을 다해 살아갑니다. 성실하고 착한 주인공에게 이런 마인드가 더해지니, 회사에서는 더욱 날개를 달게 됩니다.


3. 회사생활에도 나만의 엣지가 있어야 한다


온라인 게임인의 모습은 다양합니다. 월급루팡, 늘 바쁜 일중독자, 대충 하루를 보내는 사람,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히 지내는 사람, 윗자리를 위해 정치를 하는 사람까지, 여러 부류가 있습니다.


주인공을 보면, 겸손과 성실함, 따뜻함이라는 기본 태도 위에 엣지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있는 듯 없는 듯 지내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이고 일에 애착이 있어야 합니다. 회사는 월급을 받고 일하는 곳입니다. 동호회도, 친목을 다지는 곳도 아닙니다. 돈을 받는 프로들이 공동의 목표를 위해 일하는 곳입니다.


그렇다면 일로 말하되, 그 바탕에는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스스로 어느 분야에서든 열정과 엣지를 갖추어야 하고, 그래야 회사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4. 회사는 혼자가 아니라 팀으로 움직인다


주인공은 늘 혼자 열심히 일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로또 당첨 이후 팀장의 역할을 다시 생각하게 되고, 팀원들과 한 명씩 감정을 나누며 교감해 갑니다. 그들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따뜻한 온기를 만들어 줍니다. 그렇게 서로를 이해하면서 팀은 성장하고, 팀원들도 함께 성장합니다.


어려운 과정을 거치며 하나의 팀이 되고, 그들이 함께 쌓아 온 시간이 팀을 더욱 단단하게 만듭니다. 리더는 자신만 일을 잘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팀의 조화를 만들어 내는 역량을 키워 나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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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있을 때 성공한다


나를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는 것도 복입니다. 드라마 속에는 주인공을 알아주는 선배 차장, 부장, 전무가 있습니다. 그들은 주인공의 태도를 늘 관심 있게 지켜봐 왔고,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오는 모습을 보며 그를 믿고 신뢰합니다.


인정하면서도 혼낼 때는 따끔하게 혼냅니다. 하지만 그 모든 과정이 인정과 신뢰에서 나온 것이기에 서로에게 상처가 되지 않습니다. 나를 믿어 주는 상사가 있다는 것은 회사생활에서 최고의 선물이자 복입니다.


6. 떠날 때도 잘 떠나야 한다


주인공과 친했던 선배가 회사를 떠나지만, 떠난 뒤의 행동이 남은 동료들을 매우 불편하게 만듭니다. 배신자처럼 행동하며 다니던 회사에 복수하듯 움직이고, 결국 그것은 자신에게 화살로 돌아옵니다.


드라마라서 극적으로 그려졌지만, 분명한 것은 회사를 떠날 때도 깔끔하게 마무리해야 하고, 함께 일했던 동료들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시작도 중요하지만 마무리도 매우 중요합니다. 시장에서는 갑과 을이 언제든 바뀌고, 어디서 어떻게 다시 인연이 닿을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7. 열심히만 산다고 다 잘되는 것은 아니다


열심히 하는 것은 이제 기본이 되었습니다. 열심히 하지 않는 것은 스스로 자신감을 잃게 만들기도 합니다. 물론 '열심히'라는 말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살아가는 방식은 저마다 다릅니다. 그래도 무언가를 할 때 열심히 하는 태도가 성공에 영향을 주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열심히만 하면 되는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어떤 방향으로 열심히 할지도 중요합니다. 주인공은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대학에 가기 위해, 취업을 위해, 온라인 게임에서도 가장 먼저 사무실 불을 켜고 가장 늦게 끌만큼 달려왔습니다. 그런데도 늘 허기가 졌습니다. 무언가 부족하고 허전한 느낌에 자신의 길이 맞는지 다시 돌아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열심히 하는 태도만큼은 놓지 않습니다.


그렇게 산다고 다 잘되는 것은 아닙니다. 늘 부족하게 느껴지고, 때로는 열심히 사는 것을 그만두어야 할까 싶은 순간도 옵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열심히 살다 보면 번아웃이 오고, 모든 것을 그만두고 싶을 때가 찾아옵니다.


열심히 사는 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걷다가 옆도 보고, 두리번거리고, 때로는 방황도 해야 합니다.

세상에 정답은 없습니다. 그러니 자신의 시간의 농도는 높여 가되, 지금 가는 길이 바른 지 점검하고 필요하면 방향을 다시 잡아야 합니다. 또한 삶에 어느 정도의 쉼도 마련해 두어야 합니다. 삶의 균형을 맞추며 살아가야 오래갈 수 있습니다.



이 드라마는 오피스 드라마입니다. 신입사원과 선임 사원의 고민이 어우러져 인생을 풀어낸 <미생>과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미생>과 달리 리더들의 고민과 그 속에서 벌어지는 온라인 게임인들의 애환이 중심에 있고, 궤적이 <스토브리그>와 비슷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오랜만에 자극적이지 않고 따뜻한 드라마를 본 느낌입니다. 온라인 게임인으로서 가슴 뜨겁게 다가왔던 대사 하나하나가 아직도 살아 있는 듯합니다.


마지막 옥상 엔딩 장면에서 주인공이 한 대사로 글을 마칩니다.


일할 때 즐거웠던 것과는 별개로 집에 오니까 너무 외롭더라고요. 과장 보태서 이야기하면, 세상을 구했는데 세상 사람들은 아무도 몰라주는 느낌.

뭐, 인생이 그렇긴 하죠. 나한테 중요한 게 남들한테 중요한 건 아니니까.

그런데 문득, 회사 사람들이 너무 보고 싶은 겁니다. 우리는 알잖아요. 우리가 뭘 했는지. 어떻게 했는지. 어떻게 아이디어를 내고, 얼마나 고민했는지, 어떻게 싸웠고, 어떻게 협상했는지,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얼마나 힘들었고, 얼마나 기뻤는지, 함께 하는 동료들이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그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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