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과정이다. 평범함이 쌓여 비범함이 되는 과정

성공과 실패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냥 과정의 삶일 뿐이다.

byWOODYK

"세상사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사. 살아 있음은 아름답다. 외롭게 아프게 가난하게 산다 해도 살아 있음은 그 자체로 눈부시게 아름답다. 물론 살아있음보다 더 아름다운 무엇이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것도 살아있어야 만질 수 있다. <사람사전 중 살다_정철지음>"



성공과 실패라는 이분법을 넘어서


우리는 오랫동안 삶을 성공과 실패라는 두 갈래의 잣대로 재어왔다. 누군가는 돈을 많이 벌었다며 성공했다 하고, 누군가는 승진을 했다며 성공했다 한다. 반면 실직을 하거나 뜻한 바를 이루지 못하면 곧장 실패자의 자리에 세운다. 그러나 잠시 멈추어 생각해 보자. 과연 그 모든 것들이 단순히 성공과 실패로 나누어질 수 있는 것인가?


삶이란 결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성공과 실패라는 이분법적 틀은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낸 족쇄이며, 그 틀 속에 갇힌 순간 우리는 삶의 진정한 의미를 잃어버린다. 그 이분법은 삶의 풍요로운 과정을 단 두 가지 결과로 환원시켜 버림으로써, 우리가 매 순간 경험하는 수많은 감정과 성장의 흔적들을 지워버린다.


삶은 과정이다. 우리는 그 과정을 살아가는 존재일 뿐이다.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하루들을 쌓아가며 자신만의 모습을 만들어가는 것이 삶의 본질이다. 실패라는 것도, 성공이라는 것도 그것이 놓인 더 큰 맥락, 즉 살아가는 과정이라는 흐름 속에 있을 때 비로소 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평범함의 위대함


비범함이란 무엇인가. 많은 이들은 비범함을 타고난 재능이나 특별한 기회, 혹은 눈부신 성취와 동일시한다. 그러나 비범함의 본질은 그와 다른 곳에 있다. 비범함은 수많은 평범함이 겹겹이 쌓여 만들어지는 모습이다. 매일 아침 일어나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 별것 아닌 듯한 하루를 성실하게 살아내는 것, 바로 그 평범함들이 쌓여 결국 비범한 삶이 된다.


꾸준함과 인내, 그리고 노력과 열정이 더해질 때 평범함은 비범함으로 변화한다. 이것은 거창한 이야기가 아니다. 하루하루가 별것 아닌 것 같아도, 그 하루하루가 우리의 삶을 만들고, 삶의 과정이 우리의 전부가 된다. 오늘의 작은 노력이 내일의 나를 만들고, 그 내일들이 모여 결국 내 삶의 색깔을 만든다.


일상이란 그런 것이다. 비슷비슷해 보이는 하루하루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저마다 다른 결을 지니고 있다. 내가 숨 쉬는 공간도 오늘과 내일의 공기가 다르고 온도가 다르다. 같은 날 같아도 다른 날이 존재한다. 그 미세한 차이들 속에서 우리는 조금씩 변화하고 성장한다. 평범함이란 결코 멈춤이 아니라, 끊임없이 흐르는 삶의 물결이다.


용은 갑자기 나타나지 않는다. 일상을 돌아보며 노력했던 소소한 과정이 쌓인 끝에 태어나는 것이다. <다산의 마지막 공부_조윤제 저>


삶의 과정_잭슨폴락.jpeg



공존과 성찰, 괴물이 되지 않기 위하여


그런데 이 과정에서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자신에게만 관대한 삶은 결국 스스로를 고립시킨다. 자신만이 존재하는 세상, 공존을 모르는 세상, 나르시시즘에 빠져 주변을 보지 못하는 삶은 결국 괴물의 형상으로 변해간다. 삶이 과정이라는 인식은 단지 나 혼자만의 과정이 아니라, 타인과 함께 걸어가는 과정이어야 비로소 의미가 커진다.


우리는 사람이기에 흔들린다. 버티기 힘든 순간도 찾아오고, 삶이 실패한 듯한 기분이 드는 날도 있다. 그러나 그러한 고난은 삶이 과정이기에 올 수밖에 없는 것들이다. 중요한 것은 하루 온종일 고통만 있는 삶은 없다는 사실이다. 창문으로 스며드는 작은 햇살에도, 스치는 바람에도, 우리는 존재의 기쁨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우리 스스로가 눈을 감고 느끼지 않으려 할 뿐, 행복의 씨앗은 일상 어디에나 놓여 있다.


자신의 가치관과 삶의 철학을 세우는 일도 이 과정의 일부다. 평범함이 쌓여 비범함이 되듯, 매일의 선택과 태도가 쌓여 나만의 철학이 된다. 어느 때는 간절함으로, 어느 때는 인내로, 어느 때는 슬픔을 품고, 어느 때는 작은 것에서 행복을 건져내며, 이 모든 것들이 일상의 평범함 속에 녹아 있다.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우리의 삶은 비로소 자신의 것이 된다.


과정을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


성공과 실패로 우리의 삶의 과정을 무너뜨릴 수는 없다. 그 이분법은 삶을 끝과 맺음으로 재단하지만, 삶이란 어찌 하루의 일상이 단 두 가지 결과로만 나뉠 수 있겠는가. 우리는 그냥 그 과정을 느끼고, 이해하고, 수용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삶은 늘 길을 찾아가는 것이고, 배우는 과정일 뿐이다.


흘러가는 대로 살아가는 것도 삶의 선택이다. 버티고 인내하며 열심히 일상을 채워나가는 것도 삶의 선택이다. 어느 쪽이든 그 선택에 대한 의미와 결과는 자신이 가져가는 것이며, 누구의 탓도 아니다. 다만 스스로에게 물어보아야 할 것이 있다. 나는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가. 어떤 모습으로 이 세상에 존재하고 싶은가. 그 물음에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삶의 과정이다.


우리의 과정은 죽음으로 끝이 난다. 삶의 과정 속에 우리가 존재하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그 과정의 끝에 다다랐을 때, 꾸준히 쌓아온 평범한 날들이 모여 비범함이 된다. 평범한 일상을 충실히 살아내는 것, 자신의 삶에 스스로 바카라임을 지며 하루하루를 의미 있게 채워나가는 것, 그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가장 평범하고 아름다운 모습이다.


오늘도 미소 지으며 삶의 과정을 살아가려 한다.


우리는 살면서 성공을 기뻐하기도 하고, 바람이 불어도 묵묵히 가보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움직일 수 없거나 역경이 닥쳐도 끝없이 스스로에게 질문하면서 행동을 이해하기도 한다. 만약 지금 삶에서 커다란 빙하가 가로막고 있다면 당신은 성숙해질 수 있는 기회를 만난 것이다. 혹독한 겨울이든, 더운 여름이든 마찬가지다. <모든 삶은 흐른다. 로망스 드빌레르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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