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속 음률이 마음 속으로 들어 옵니다.

개구리. 올빼미. 그리고 자연 속 나

byWOODYK
나는 오늘도 내 속도로, 내 방향으로 걷는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



늦은 밤 개구리 소리가 들립니다.


어린 시절 듣던 자연 속 소리들이 방에서 들립니다. 산속 오두막에 혼자 있는 듯 개구리 소리가 울릴 때마다 창문을 열고 소리를 즐깁니다.


개구리 한 마리가 아니라 개구리 친구들이 모여 소리를 냅니다. 굳어있던 감성이 흔들리며 가슴을 후벼 팝니다. 어린 시절이 먼 시간이 되었고 지금 이 순간들이 어리다는 시간과 먼 궤적으로 더 멀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구리소리가 울리는 게 누구에겐 잡음일 수 있지만 자연의 품을 이해하고 어린 시절의 추억을 간직한 사람들에게는 따뜻한 위로가 되어 줍니다.


하루를 무엇인가에 집중하거나 산만이 보내게 되는 시간들이 잊히고 밤공기와 자연이 어우러지는 개구리소리가 오롯이 나를 바라보게 합니다.


방의 잡음을 다 버리고 창 밖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입니다. 뻐꾸기가 저 멀리 어느 나무 위에서 자신의 리듬을 만들고 풀밭 어딘가에서는 개구리가 추억의 음악을 만들어 줍니다.


TV나 휴대폰의 볼륨에 빠져 밖의 자연을 잊고 살아가지만 잠시 꺼 놓은 전자기기 덕에 밖의 자연이 방으로 들어옵니다. 귀가 자연스레 부드러워지고 가슴속 감정들이 유연해집니다.


딱딱하고 건조했던 낮시간의 근육들이 평온을 찾고 자연 속의 나를 만나게 됩니다. 이 감정들과 낭만이 사라지기 전에 짧게라도 글을 남기고 싶어 집니다.


https://fishingproductfr.com/@woodyk/1222



다른 시선과 집착. 비교가 사라진 자연 속의 나를 즐기려 합니다. 어두운 창 밖 밤기운 속 개구리의 울음이 어린 시절로 돌아가게 하고 먼 곳의 올빼미 소리가 어린 시절 부모님의 사랑을 가져옵니다.


적막 속 자연이 주는 음률에 감동이 몰려옵니다. 하찮은 집착들과 욕망에 길들여진 심신을 치유해 줍니다.


살아가며 버리지 못하고 쌓아가는 흔적들을 잠시 잊고 순수함의 시간으로 되돌아갑니다. 어느새 개구리 소리도 잦아들고 적막 속 고요함이 마음속을 깨끗이 정화시켜 줍니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어린 시절이지만 자연 속의 철학에서는 늘 어린 시절의 꼬마가 됩니다.


설렘보다 피곤함이, 유연함보다 딱딱함이, 솔직함보다 가식이, 그리고 따뜻함보다 건조함이 더 강해지는 이 시대와 나이 듦이 자연 속 적막 속에 울리는 음률로 이 순간만큼은 설레고 유연하고 솔직하며 따뜻해지는 듯합니다.


오늘 이 시간에 감사하며 지금을 잠시라도 즐기려 합니다. 창문을 연 채 개구리 소리와 올빼미 소리를 들으며 잠을 청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