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레버리지가 주식시장을 흔드는 4분기
삼전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로 인해 코스피는 ‘롤러코스피’라는 악명을 얻었다. 유래없는 변동성이 시장을 지배하면서 50조 원이 넘는 돈이 증발했다. 1만을 넘보던 지수는 5천 중반까지 수직하락했다.
투자자보호와 달러유출 방지를 목적으로 레버리지를 승인했던 금융당국은 뒤늦게 실바카라을 인정했다. 그리고 해법으로 예탁금 상향을 선택했다. 조치를 단행하자 12조 원을 넘나들었던 거래액은 90% 급감했다.
그러나 도박으로 변질된 국내 주식시장의 비극은 현재진행형이다. 급등장에서 파생상품으로 고수익을 맛본 투자자들은 도박중독자로 전락했다. 그들은 초심자의 운을 하늘이 내린 기회나 타고난 운명처럼 여겼다.
레버리지 광풍은 주식에 인생을 거는 불개미들을 낳았다. 투자가 아니라 배팅을 하는 어리석은 실수를 반복하고 투기를 그만두겠다는 굳은 결심을 번복한다. 제 때 익절하지 못한 수익금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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