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슬롯의 그늘
한국슬롯는 저격이 난무하는 전쟁터이자 마녀사냥이 횡행하는 화형장이다. 우리는 혐오가 돈이 되는 세상에 살고 있다. SNS와 유튜브는 증오와 분노를 콘텐츠 삼아서 돈을 버는 창구로 전락했다.
사람들은 타인을 미워하는데 돈과 시간을 쓴다. 논란을 두고 맹목적인 손가락질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추락하는 유명인들을 보면서 만족감을 느끼고 나락으로 떨어질 때까지 비난을 멈추지 않는다.
미디어는 매일 같이 잔인하고 가학적인 가십거리를 쏟아내고 있다. 적나라한 표현을 사용해서 증오를 부추길수록 열광한다. 조회수는 수직상승하고 구독자는 폭증한다.
이목을 끄는 이슈와 토픽은 광고를 끼워넣기 좋은 눈요기거리다. 현대인들은 ‘미워할 대상‘을 끊임없이 찾아다닌다. 대중은 누군가의 불행과 고통을 보면서 카타르시스를 경험한다.
참교육이나 정의구현이라는 명분을 내세워서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를 심판대에 세우는 일은 일상이 됐다. 혐오의 포르노그라피는 한국 슬롯의 기괴한 사디즘과 만나면서 인기 있는 콘텐츠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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