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장으로 전락한 주식시장
변동성이 코스피를 완전히 삼켰다. 오늘 장전거래에서 하이닉스는 하한가를 찍었다. 벌써 두 번째다. 레버리지 ETF가 만든 시장왜곡이 증시의 건전성을 제대로 무너뜨렸다.
블룸버그는 한국을 두고 ‘투자부적격 국가’라는 보도를 내보냈다. 코스피는 변동성과 한 몸이 됐다. 실적이나 전망 같은 펀더멘탈이 무의미한 투전판이나 도박장으로 전락했다.
과장이나 비관이 아니라 엄연한 현실이다. AI기술혁명이 주도하는 장기적인 우상향을 믿지만 지금의 한국주식시장은 신뢰할 수 없다. 언젠가 묘수를 찾을 수도 있다. 지금의 문제를 풀 수 있는 해법은 없다.
선물가격이 현물 주가를 결정하는 ‘웩더독 현상’은 주식시장과 완벽하게 동기화됐다. 수백만 원대 선물옵션이 시가총액이 천 조가 넘는 기업의 주가를 하한가로 밀어 넣었다.
인류 역사상 이만큼 기괴한 주식시장은 없었다. 전례가 없는 시장왜곡현상을 두고도 유관기관은 개입하지 않았다. 대바카라을 두고 탁상공론을 벌이는 사이 에 증시는 40% 폭락했다.
중장기적인 관점을 두고 코스피에 투자를 할 만한 이유가 사라졌다. 기관투자자들은 비정상적인 변동성을 타고 콜옵션과 풋옵션만 사면 그만이다. 130조 원어치 주식을 털고 떠난 외인들이 돌아올 만한 매력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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