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실적이 말하는 AI버블

글로벌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향방

by김태민

기대감이 만든 상승장은 실망감이 출회되면서 하락장으로 돌변한다. 숫자로 나타낼 수 있는 지표가 호황과 불황을 결정하는 실물경제와 달리 주식시장은 심리적인 요소가 투자심리를 좌우한다.


AI랠리와 반도체하이퍼사이클을 이끄는 원동력은 미국 빅테크의 자본이다. 하반기 실적발표 시즌이 시작되자마자 시장이 요동치는 중이다. 제일 먼저 포문을 연 구글이 태풍을 몰고 왔다.


2004년 상장한 이래 처음으로 분기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AI설비투자로 인해 현금 유출이 유입보다 많았다. 분기 자본지출(CAPEX)은 449억 달러를 기록했다.


불과 3개월 만에 무려 한화로 62조 원에 달하는 돈을 투자로 소진했다. 매일 약 7천억 원을 반도체 구매와 데이터센터 건설에 사용한 셈이다. 게다가 장기 부채는 전년 대비 약 600%나 폭증했다.


구글은 AI 투자를 목적으로 200억 달러가 넘는 회사채를 발행했다. 20년 가까이 유지한 무차입경영을 그만두고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했다. 패권을 향한 적극적인 행보였으나 정작 주가는 -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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