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수박을 간장에 찍어 먹은 이유

by페르세우스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어느새 가을이 훌쩍 다가온 느낌입니다. 낮과 아침저녁의 일교차가 상당히 크니 감기 환자도 늘어났다고 하더군요. 환절기 때 건강 유의하세요.


이제는 구경하기 힘들어진 수박을 여름에는 제법 많이 사 먹었습니다. 무거워도 사 오는 이유는 잘라 두면 아내와 행복이가 특히 잘 먹는 과일이기 때문입니다. 여담이지만 건강이와 저는 그렇게 잘 먹는 편은 아닙니다. 진짜 여담입니다.


그렇게 사 온 수박을 제가 칼을 쥐고 이리저리 껍질을 썰어낸 뒤 사이즈에 맞춰서 글라스락에 담아두면 꺼내 먹고는 하죠. 어느 날 학원을 다녀온 행복이가 생각지도 못한 재미난 놀이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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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집에 남은 밥이 있냐고 묻는 게 아니겠어요?

저녁 먹고 남은 밥이 있었기에 조금만 퍼줬더니 수박을 칼로 자르며 무언가를 열심히 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더니 저를 부르더군요.

"아빠, 이게 뭐 같아 보여요?"


제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초밥이니 그걸 모를 리가 없죠. 그 기발함에 놀라 "음식으로 장난치면 안 돼!"라고 말할 기회조차 없었습니다. 보자마자 웃음이 터져 나왔으니까요. 칼로 기가 막힌 사이즈로 잘라 밥 위에 얹어놓으니 영락없는 참치초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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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행복이는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집에 있는 파슬리를 꺼내더니 그 위에 뿌립니다. 색감을 살리기 위해서였죠. 거기에 접시도 하나 꺼냈습니다. 속으로 '가지가지 한다' 싶지만 어디까지 하나 궁금하기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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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는 간장까지 세팅하면서 꽤 그럴싸해 보이는 참치초밥은 그렇게 완성됩니다.


멀찌감치서 흐릿하게 보니 참치초밥이라고 하면 제법 많은 사람들이 깜빡 속아넘어가겠더군요. 이렇게 열심히 만든 초밥은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 어찌 되었든 아들이 만든 음식이기에 결국 제가 간장까지 찍어서 참치뱃살초밥 같은 수박초밥을 먹어 치웠습니다.


먹는 영상까지 찍었는데 너무 못나게 나와서 공유를 해드리기는 어렵겠네요. ^^;;



맛이야 있었겠습니까마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냈던 아이와 웃으면서 시간을 보내고 좋은 추억 하나를 남길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간이었네요. 레고 전문가 행복이의 만들기 스펙트럼은 점점 넓어집니다.


다음 이야기를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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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요약 : 수박으로 만든 즐거운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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