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저희 집에서 요즘 부쩍 자주 사용하는 재료가 있습니다. 바로 우삼겹인데요. 생소한 표현인데 이 부위는 사실 축산물 유통 기준에 등록된 정식 명칭이 아닙니다. 돼지고기 삼겹살처럼 붉은 살코기와 하얀 지방이 층층이 결을 이루고 있다고 해서 붙은 대중적인 상품명으로, 소의 복부 아래쪽인 ‘업진살’ 부위를 얇게 썰어낸 고기입니다.
얼핏 보면 얇게 썬 생김새 때문에 차돌박이와 혼동하기 쉽지만 씹으면 전혀 다른 개성이 있는데요. 차돌박이가 특유의 꼬들꼬들하고 쫄깃한 식감과 진한 고소함을 자랑한다면, 우삼겹은 육질이 훨씬 부드럽습니다. 살코기 사이사이에 얇게 퍼진 지방층이 불판 위에서 빠르게 녹아내리며 입안 가득 야들야들하고 부드럽게 감기는 맛을 냅니다.
식감이 다르다 보니 조리 방식에서도 차이가 두드러집니다. 차돌박이는 본연의 씹는 맛과 고소한 육향을 살려 가볍게 구워 소금에 찍어 먹거나 된장찌개에 넣는 경우가 많죠. 반면 우삼겹은 부드러운 육질 사이로 양념이 금세 스며들기에 달짝지근한 간장 양념을 곁들인 구이나 덮밥, 숙주와 함께 신속하게 볶아내는 볶음을 만들죠.
최근에 우삼겹으로 만든 규동으로 아이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꽤 괜찮은 재료여서 추가로 사뒀죠. 그렇다고 규동만 만들면 금세 아이들 입맛에서 퇴출당할 게 뻔하니 뭔가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언젠가 우삼겹으로 국수를 만들어서 먹는 영상을 본 기억이 났죠.
영상은 쉽게 찾았습니다. 수십 개나 있더군요.
재료를 준비하기 시작했죠. 양념 말고는 크게 준비할 것도 없었습니다. 오이를 썰어두고 양념을 만든 뒤 면도 삶았습니다.
그러고는 우삼겹을 구운 뒤에 핏기가 가시고 노릇노릇해지면 삶아둔 국수 위에 얹었습니다. 양념은 약간 달짝지근한 느낌으로 참기름도 조금 넣어 고루 섞어줬습니다. 다 만들고 나서 사진까지 찍은 뒤에 아이들과 함께 먹었는데 제 입에는 제법 괜찮더라고요.
아이들도 대만족이었습니다.
우삼겹, 소면, 오이만 있으면 만들 수 있으니 이 정도로 간단한 요리도 많지 않을 듯하네요. 양념비율만 잘 맞추면 하기에도 쉬워서 다음에는 아이들에게 시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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