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 아빠 양원주입니다.
주말이 되기 전 금요일이면 보통 장을 넉넉하게 봐둡니다. 아이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해주고 싶어서죠. 저희 집에서 음식을 하는 사람이 저만은 아닙니다. 아내도 저 못지않게 자주 요리를 합니다. 솜씨는 오히려 저보다 나을 때가 많죠. 지난주에는 행복이가 갑자기 엄마가 해준 연어 크림스튜를 먹고 싶다고 하는 게 아니겠어요?
연어 크림스튜에 필요한 재료는 크게 연어, 생크림, 시금치 외 자잘한 양념들 정도입니다. 일단 연어와 시금치는 금방 구했죠. 문제는 생크림이었습니다. 이 녀석은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빠르게 배송받기가 어려워서 동네 마트에 가서 사야 하기 때문입니다.
설마 이 동네 마트에 생크림 하나 없을까 생각을 했죠. 아침이 되어서 두 군데에서 허탕을 친 뒤 조금씩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다섯 군데의 마트까지 빈손으로 나온 뒤에는 재래시장까지 가보기로 했습니다. 결국 그 안에 있는 공판장에서 고대하고 고대하던 생크림을 만날 수 있었죠.
집에서 풍운의 꿈을 안고 출발한 지 40여 분 만이었습니다.
시작 지점부터 생크림 찾아 삼만 리를 헤맸던 경로를 그려보니 대하소설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1번부터 시작해서 6번 공판장까지 헤매고 나니 제가 꽤 고생을 했다 싶었습니다. 아들이 먹고 싶다는 음식을 못 해 준다고 생각하니 왠지 미안해서 열심히 찾았습니다. 나중에는 '오냐, 누가 이기나 보자!' 하는 오기까지 생겼죠. 역시 포기하지 않는 자에게 생크림은 찾아오더군요.
소소한 다른 물건들까지 사 와서 드디어 음식준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날은 아내가 셰프 역할을 맡게 되어 저는 옆에서 잔심부름만 했습니다.
구운 연어, 생크림, 버섯, 시금치, 방울토마토까지 넣은 연어 크림스튜는 그 어느 때보다도 맛있었습니다. 따로 사 온 호밀빵과 함께 먹으니 꽤 든든한 한 끼 식사가 완성되었습니다. 어쩌면 힘들게 구해온 재료 덕분이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아이들도 잘 먹어줘서 뿌듯했습니다.
그리고 큰 교훈도 하나 얻었습니다. 먹고 싶다는 음식은 미리 접수하고 재료가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는 사실을 말이죠. 이번에 겪어 보니 생크림은 특히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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