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치킨 브랜드가 참 많습니다. 전 세계를 돌아봐도 이 정도로 치킨 프랜차이즈가 많은 나라도 드물죠. 그만큼 다양한 업체들이 있고 다양한 메뉴들이 우리의 선택을 기다립니다.
저는 아빠가 된 이후로 치킨을 먹을 때 보통 아이들의 취향에 맞춰서 주문하지만 제게 가장 좋아하는 치킨 브랜드가 뭐냐 물으신다면 한때는 지코바였습니다. 오븐에 구워내서 매콤달콤한 양념장을 입히고 불향까지 더해 치밥까지 만들어 먹게 하는 그야말로 숯불양념치킨의 시조새 같은 브랜드입니다.
휴대폰을 뒤적거리다가 우연히 집코바(집에서 만드는 지코바)라는 제목의 레시피를 발견하게 되었죠. 강렬한 이끌림을 느꼈습니다. 추억의 맛을 집에서 먹어볼 수 있다는 즐거움에 바로 닭다리살을 주문했습니다.
재료도 대부분 집에 있었고 만드는 방법도 복잡하지는 않으나 번거롭기는 했습니다. 일단 치킨을 우유에 재워야 했으니까요. 양념장은 간장, 굴소스, 설탕, 올리고당, 다진 마늘, 맛술, 후추 등 다양하게 들어갑니다.
일단 부재료인 야채도 다듬었습니다. 떡사리도 많이 준비하고 파도 넉넉하게 넣기로 했습니다. 특히 고기 구워 먹을 때 쓰겠다고 사둔 아스파라거스가 눈길을 사로잡더군요. 바로 싹둑싹둑 썰었습니다.
우유에 재워둔 닭다리살은 에어프라이어에 차곡차곡 넣습니다. 조리법은 레시피를 올리신 분마다 미세하게 다른데 보통 180도~200도에서 총 20분~22분 동안 굽는 방식이 가장 정석입니다. 중요한 부분은 타지 않게 중간에 두 번 정도는 위치를 바꿔줘야 한다는 점이죠.
초벌작업이 완료될 때쯤부터 썰어놓은 야채를 약간의 기름과 함께 볶기 시작합니다. 기름이 쏙 빠져서 담백해진 치킨과 떡도 이어서 집어넣습니다.
마지막 단계로 양념장을 넣으면서 골고루 버무려주면 됩니다. 양념장은 항상 다 넣으면 맵거나 짜기 때문에 계속 조금씩 넣어가면서 간을 봐야 하더라고요. 최근에 한 요리들은 대부분 양념장이 20% 정도는 남았던 기억이 나네요.
완성된 집코바는 아이들에게는 꽤 만족스러운 평가를 받았습니다. 고춧가루도 넣어서 제법 매콤했으니까요. 하지만 제 기준에서는 실패였습니다. 완벽한 지코바의 맛을 살렸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거든요. 절반의 성공이지만 다음번에는 제가 대학 시절 가장 사랑했던 그 양념의 맛을 꼭 재현해 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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