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시작~! 밥 챙길 걱정도 함께 시작!

by페르세우스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드디어 방학이 시작됐습니다. 아이들은 이날만 기다려왔을지 모르겠지만 부모님들의 마음은 그렇지 못하죠. 전업주부로 계시는 분들의 점심 메뉴를 고르나라 고민이 깊어지지만 특히 맞벌이 가정에서 방학은 반가움보다 걱정으로 먼저 다가옵니다. 하루 세끼 중 학교가 바카라임져 주던 소중한 한 끼가 통째로 사라지니까요.


방학은 그야말로 밥 먹이기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출근 전에 음식을 챙겨 놓고, 점심때쯤 전화를 걸어 언제 일어났는지, 밥은 먹었는지 확인하고, 퇴근길에는 저녁 메뉴를 고민합니다. 그 과정을 한 달 가까이 반복하다 보면 부모도 지치기 마련이죠.


숫자로 봐도 그렇습니다. 국가데이터처가 지난 6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8세 미만 자녀를 둔 부부 가구의 맞벌이 비중은 60.4%로 통계 작성 이후 처음 60%를 넘었습니다. 막내가 초등학생 나이인 7~12세 가구는 61.2%, 중고생 나이인 13~17세 가구는 64.5%로 가장 높았습니다. 열 집 가운데 여섯 집이 넘는 셈이죠. 방학 걱정이 일부 가정의 사정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래도 올해는 반가운 소식이 하나 있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이달 27일부터 8월 셋째 주까지 방학 중 틈새돌봄 사업을 시행합니다. 전국 지역아동센터와 다함께돌봄센터 가운데 2,500개소가 참여해 1,500곳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나머지 1,000곳은 오전 11시 반부터 오후 8시까지 문을 엽니다.


아침 간식과 점심, 저녁까지 챙겨주죠. 학기 중에 센터를 다니지 않았던 아이도 사전신청만 하면 이용할 수 있고 이용료는 하루 2천 원 수준입니다. 기초생활수급이나 차상위 가구는 면제고요. 정부가 전국 단위로 방학 급식비를 지원하는 첫 사례라고 하니 참고해야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1522-1318로 문의하시면 됩니다.


교육부도 이번 여름방학에 초등학생 97만 2천 명을 대상으로 돌봄과 교육을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작년보다 4만 명 넘게 늘어난 규모죠.




그런데 여기서 마음이 걸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런 지원 대부분이 초등학생, 그중에서도 저학년에 집중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교육부 자료를 보면 초등 3학년의 늘봄학교 돌봄 참여율은 6.0%에 그쳤습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아이들은 돌봄 밖으로 조금씩 밀려나고 중학생이 되면 사실상 혼자 남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중학생이면 알아서 하지 않느냐고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둥이들은 어른들이 다 나가기 전에는 무조건 일어나도록 계획을 잡아놔서 조금은 나은 편이지만 희망하는 바와 달리 중학생임에도 그렇지 않은 집들도 제법 많더군요.


기상시간은 10시, 11시는 기본으로 눈뜨면 점심이고 일어나면 휴대폰입니다. 집에 먹을거리들을 챙겨놔도 결국 대충 먹고 마는 날이 적지 않죠. 여성가족부가 올해 실시한 청소년 미디어 이용습관 진단조사에서도 인터넷과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청소년이 18만 명을 넘었고 그중 중학생 규모가 가장 컸습니다. 몸은 어른만큼 다 컸는데 스스로 하루를 설계하는 힘은 아직도 어른에 기대에 부응하기에는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알아서 하리라는 기대는 어쩌면 어른들의 과한 바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방학에 공부보다 습관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진도를 얼마나 빼느냐보다 몇 시에 일어나 밥을 먹고 몇 시에 바카라상 앞에 앉는지가 2학기의 생활을 좌우하니까요. 한 번 리듬이 무너져버리면 다시 되돌리는 데는 훨씬 긴 시간이 들기에 관리가 중요합니다. 저희 집도 계획표를 열심히 만들어서 지키려고 하는 중이죠.




방학은 두렵지만 두려워만 한다고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어른들에게도 조금씩 요령이 생기고, 아이들이 성장하도록 곁에서 돕고, 제도적인 지원까지 뒷받침된다면 그 두려움도 조금은 덜어지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


한 줄 요약 : 방학의 진짜 숙제는 공부 진도가 아니라 리듬이 무너지지 않는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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