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 버린 망고시루, 이웃의 마음으로 기억에 남기다

by페르세우스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요즘 뉴스를 보다가 아쉬운 소식을 하나 접했습니다. 대전 성심당의 여름 대표 케이크였던 망고시루가 조기에 자취를 감췄다는 소식이었죠. 성심당은 공식 SNS를 통해 망고 수급 상황에 따라 판매 일정이 예상보다 빠르게 결정돼 갑작스레 안내드리게 된 점에 양해를 구하며, 대표 상품 망고시루를 10일까지만 생산하고 전 매장에서 철수한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여름을 대표하는 생귤시루가 다시 돌아왔다는 판매 재개 소식도 함께 전했습니다.




이유는 다름 아닌 급격하게 올라간 망고 가격 때문이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망고 1개 소매 가격은 5780원으로 전년 동일 대비 약 38.3% 올랐고, 망고 5㎏ 중도매인 가격도 5만 3374원으로 전년보다 40.7% 상승했다고 합니다. 이상기후 탓이 아니라 환율 상승과 운임비 증가가 겹친 결과라고 하니, 더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아이들이 망고를 워낙 좋아해서 가끔 사서 먹였는데, 이제는 그마저도 부담이 커졌다고 생각하니 씁쓸하더라고요.


딸기시루와 함께 성심당의 대표 메뉴인 망고시루는 2024년 출시 이후 두 달 동안 거의 매일 오픈런이 벌어질 만큼 대전행 기차를 타게 만드는 이유로 꼽혀온 상품이었습니다. 그런 상품이 원재료값 하나로 이렇게 갑작스럽게 사라진다는 사실이, 소소한 행복 하나가 조용히 밀려나는 느낌이라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서울 시중 호텔의 애플망고빙수 값과 비교하면 엄청 착한 편이었기에, 사라진다는 소식이 더 아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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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얼마 전, 가까운 이웃으로부터 뜻밖의 선물을 받았습니다. 바로 그 성심당 망고시루였죠. 정말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대전이 친정이신 그분은 다녀오시는 길에 줄을 서서 사 오셨다고 하더라고요. 한 사람당 하나밖에 살 수 없다는 규칙 때문에 따님까지 함께 줄을 서 계셨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죄송한 마음과 감사한 마음이 동시에 밀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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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아내가 망고시루를 한번 먹어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었는데, 저는 대전까지 망고시루를 사러 갈 생각까지는 하지 못했죠. 그런데 그 소망이 이런 방식으로 이뤄질 줄은 몰랐습니다.


이 일을 겪으며 새삼 느낀 점이 있습니다. 내가 별생각 없이 베푸는 작은 호의가, 누군가에게는 꽤 의미 있는 선물이 되기도 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반대로 생각해 보면, 선한 마음을 발휘하고 싶어도 상대가 원치 않는 순간에 베풀면 오히려 부담이나 폭력이 될 수 있다는 말도 있죠. 그래서 호의를 베푸는 일이 늘 조심스럽습니다. 매번 원하는지 물어볼 수도 없는 노릇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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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베풂의 적절한 지점을 찾는 일은 정답이 없는 숙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상대방을 조금 더 이해하려는 노력이 함께한다면, 이런 고민은 자연스레 줄어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상대가 평소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아쉬워하는지 관심을 기울이는 태도가 결국 좋은 타이밍의 선물로 이어지는 셈이니까요.


평소 주변에서 베풀어주시는 호의는 늘 귀하고 감사하게 여기기에 잊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거기에 이번에 받았던 귀한 호의는 조금은 더 특별해서 오래 기억에 남을 듯하고요. 이웃께서 귀한 시간을 쏟아서 전해주신 이 마음을 언젠가 제가 돌려드릴 수 있는 기회가 얼른 다시 오면 좋겠네요.


한 줄 요약 : 망고값이 올라 사라진 망고시루, 뜻밖이었던 이웃의 호의 덕분에 맛볼 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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