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예전에 별이(웹툰대회에 나가서 입상한 친구) 엄마(체육교육과 출신으로 문무를 겸비한 신여성)와 재미난 일화가 있었습니다.
평소에도 저희와 활발히 왕래를 하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여러 음식을 챙겨주시기도 하셨는데 어느 날 아내에게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둥이어멈 : "언니~ 어쩐 일이야?"
별이어멈 : "혹시 너네 양념폭립 좋아하니?"
둥이어멈은 전화를 하다 말고 제게 말을 겁니다.
둥이어멈 : "오빠, 언니가 양념폭립 준다는데?"
둥이아범 : "그래? 있으면 좋지. 애들 폭립 엄청 잘 먹는데."
둥이어멈 : "언니, 애들도 잘 먹어. 챙겨주면 고맙지"
이렇게 훈훈한 대화를 하면서 기분 좋게 별이어멈을 만나고 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저녁메뉴는 크게 고민할 필요 없이 그걸로 먹으면 되겠다 싶었죠.
그렇게 저녁시간이 되어 둥이어멈은 별이어멈을 만나러 밖으로 외출을 했더랬죠. 그리고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는 아내의 손에는 양념폭립으로 추정되는 종이가방이 하나 들려있었습니다.
잘 만나고 왔냐고 묻기도 전에 둥이어멈은 저를 보고 박장대소를 하더군요. 그러면서 가방을 넘겨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 번 열어봐."
두둥!!!!
그렇습니다. 바로 둥이어멈이 받아온 선물은
처음에 양념콩잎을 보면서도 어찌 된 일인지 영문을 모른 채
그러자 둥이어멈이 다시 알려주더군요.
"거기에 쓰여 있는 대로 한 번 읽어봐."
제가 최근에 겪었던 가장 파격적인 언어유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잠깐 동안의 혼돈과 함께 웃느라 힘들었지만 금세 정신을 차렸죠. 아무튼 양념콩잎도 잘 먹는 음식이었기에 덕분에 반찬 걱정을 덜하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반찬을 베풀어주셨지만 저 멀리 사라졌던 진실, 그 웃음과 함께 이 글을 남깁니다.
그리고 이 글은 양념콩잎과 함께 소중한 글감을 제공해주신 별이어멈께 헌정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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