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타면서도 몰랐던 지하철 이야기 열두 가지

by페르세우스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6월 28일 오늘은 세계 철도의 날입니다. 그런데 기차를 탈 일은 그리 많지 않고 지하철은 매일같이 타고 다녀서 오히려 더 친근하게 느껴지네요. 이렇게 삶과 밀접한 지하철인데 의외로 모르고 지나치는 부분이 참 많더군요. 그동안 궁금했던 점들을 메모해 뒀는데 이번 기회에 하나씩 찾아보고 Q&A 형식으로 정리해 봤습니다. 가볍게 읽어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Q. 왜 7인석이 6인석으로 바뀌었고 어느 정도 진행되었나요?
한국인 체형이 서구화되면서 좌석이 좁다는 민원이 꾸준히 늘었고 2017년부터 좌석 폭을 43.5cm에서 48cm로 넓히면서 한 줄에 일곱 명이 앉던 좌석을 여섯 명으로 줄였습니다. 하지만 막상 타보면 아직도 7인석을 더 자주 만나게 되시죠? 교체 대상과 비교적 최근에 도입된 기존 차량이 섞여 다니다 보니, 같은 노선 안에서도 탈 때마다 좌석이 달라지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참고로 4호선은 교체가 끝나도 신형 비율이 66%, 5호선은 45%에 그칠 예정입니다. 호선에 따라 체감 차이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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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가장 멋진 지하철역은 어디인가요?
딱 한 곳을 꼽기는 어렵지만 여의도역이 자주 언급됩니다. 세계 최초로 승강장 안전문에 투명 OLED를 설치해서 노선도와 운행 방향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역이거든요. 그리고 의외로 노선도 자체도 자랑할 만합니다. 서울시가 40년 만에 새로 만든 지하철 노선도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2년 연속으로 받았다고 하니, 매일 무심코 보던 그 지도가 사실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디자인이었던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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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차량 가격과 수명은 어떻게 되나요?
사양에 따라 차이가 크지만 평균 10억 원 안팎입니다. 수명은 보통 25년에서 30년 가까이 운행한 뒤 교체됩니다.


Q. 광고비용은 어느 정도인가요?
스크린도어 광고는 150만 원에서 600만 원, 포스터는 1년 기준 250만 원에서 350만 원 수준이고, 역사나 호선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입니다. 그중에서도 9호선이 가장 비싸다고 하는데, 강서와 강남을 잇는 노선이라 유동인구가 많기 때문일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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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혼잡도는 어떻게 계산하나요?
한 칸 정원 160명을 100%로 잡고 계산합니다. 차량 바닥마다 하중감지센서가 있어서 실시간으로 무게를 재는데, 사람 한 명의 평균 체중을 65kg으로 가정해 인원수를 환산하는 방식입니다. 130%를 넘으면 혼잡 단계로 분류되고, 출퇴근 시간 9호선처럼 200%를 넘기는 경우도 흔하다고 합니다.




Q. 가장 많이 드는 비용은 뭔가요?
인건비입니다. 서울교통공사 영업비용의 약 49~53%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큽니다. 그럼에도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8,268억 원으로 전년보다 14.2%나 늘었습니다. 고령자 무임승차 손실만 4,488억 원에 달한다고 하니, 적자 구조가 인건비만의 문제로 볼 일은 아닌 듯합니다.



Q. 평소 가장 혼잡한 역과 호선은 어디인가요?
김포골드라인(2칸)과 9호선(6칸)의 혼잡도가 엎치락뒤치락합니다. 반면 2호선은 전체 이용객의 27%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1위 노선입니다.




Q. 역무원들이나 차장들은 일이 늦게 끝나고 일찍 시작하는데 어떻게 출퇴근하나요?
대부분 4조 2교대로 근무합니다. 야간 근무자는 막차 운행이 끝난 새벽 1시 이후 잔업을 처리하고, 짧은 휴게시간 동안 역사 내 숙소에서 잠시 눈을 붙인 뒤 첫차 시간에 맞춰 다시 근무를 시작합니다. 다만 5~8호선처럼 역사 내 여성 숙소가 없는 곳도 있어서, 여직원들은 막차를 타고 숙소가 있는 다른 역까지 이동해 쉬다가 첫차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Q. CCTV는 몇 대나 있나요?
전체 객차 3,613칸 중 CCTV가 설치된 칸은 1,713칸으로 47%에 불과합니다. 2023년 기준으로 1호선은 설치율이 0%라고 하니 다소 의외였습니다. 다만 최근 신형 전동차로 교체되는 노선부터는 CCTV가 기본으로 설치되고 있어서 시간이 지나면 점차 나아질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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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가끔 지하철이 선에 맞지 않게 삐뚤빼뚤 서는 이유는 뭔가요?
정위치 정차에 살짝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기관사는 운전석 창문의 표지나 스크린도어 화면에 뜨는 진입, 미달, 양호, 초과 표시를 보면서 수동으로 위치를 맞추는데, 이 과정에서 약간의 오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일본처럼 자동 정위치 정지장치를 쓰는 경우도 있지만 국내 대부분은 기관사의 감각에 의존하고 있다고 합니다.



Q. 서울 지하철의 세계 순위는 어느 정도인가요?
서울 지하철은 노선 길이는 세계 8위(343.4km)에 해당됩니다. 이용객 수로는 베이징과 상하이에 이어 세계 3위라고 하니 그 규모가 결코 작지 않습니다. 해외 평가 사이트 잘롭닉에서는 세계 최고의 지하철로 꼽히기도 했다고 하니, 저희가 매일 타는 지하철이 알고 보면 세계적으로도 꽤 인정받는 시스템인 셈입니다.



그리고 요즘 카지노맵으로 지하철 위치를 알려주는 서비스가 운영 중입니다.

혹시 모르셨던 분들은 활용을 해보셔요. 저는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답니다. 지하철 시간표보다 훨씬 정확도가 높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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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GTX-A 서울역~수서역 구간이 직결 개통되면서 운정~동탄을 한 번에 달리게 되고, 삼성역은 2028년 상반기에 추가 개통될 예정입니다. 동북선은 2027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 중입니다. 신안산선은 조금 미뤄져서 2028~2029년에 개통이 될 전망입니다.


이제는 노선도가 한 페이지 안에 다 들어가지도 않을 정도로 많아졌는데 이제는 지하철이 앞으로 또 얼마나 더 복잡해질지 궁금해집니다.


한 줄 요약 : 매일 같이 타면서도 몰랐던 지하철의 숫자들, 알고 나니 조금 달리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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