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지마 신사, 주황색으로 가득한 세계문화유산

히로시마 여행기 8탄

by페르세우스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여객선을 타고 미야지마 섬에 도착한 후 저희는 1분마다 한 마리씩 사슴을 보면서 안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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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30도에 육박할 정도로 더운 날씨였지만 바닷가에서는 그야말로 더할 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사진을 찍는 족족 화보처럼 느껴질 정도였으니까요. 보도를 지나 백사장에 이르자 점점 우리의 목표가 가까워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돌로 된 토리이를 지나니 기다리고 기다렸던 녀석이 등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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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미야지마 신사 앞을 지키고 있는 토리이(신사 경계를 표시하는 문)이죠.


미야지마(이쓰쿠시마) 신사는 바다 자체를 신성한 공간으로 여기는 일본 신도 사상에 기반해 지어졌다고 합니다. 당시 이 섬 전체가 신이 사는 신성한 땅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일반인은 섬에 발을 디딜 수 없었죠. 그래서 그 시절에는 참배객들이 배를 타고 접근할 수밖에 없었고 바다 위에 토리이를 세워 경계를 표시했다는군요.


사진으로만 보던 곳을 실제로 보는 기분은 직접 경험해 봐야 압니다. 아저씨 두 명이 멋진 배경을 망쳐놓기는 했지만 그냥 즐겨주셔요. ^^


정말 많은 관광객들이 이 스팟에서 사진을 찍느라 저희도 굉장히 힘들게 이 사진 하나 남겼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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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미야지마 신사는 여기가 시작이었습니다. 조금 더 나아가자 사람들이 줄을 어마어마하게 서 있더군요. 이게 뭔가 싶었더니 신사 안으로 들어가려고 입장권을 사기 위해 기다리는 줄이었습니다. 어른 한 명에 2,800원 정도였으니 큰 부담 없이 들어가 보기로 결정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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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지마(이츠쿠시마) 신사가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해는 1996년입니다.

당시 신사의 독창적인 건축 양식과 자연경관이 결합한 예술성, 그리고 오랜 종교적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대부분의 구조물은 주황색으로 칠해져 있었습니다. 지붕의 골조까지 말이죠.

주황색은 일본 신도에서 액막이와 생명력을 상징하는 색이었다고 합니다. 신사 건물과 토리이에 칠하는 이 색은 정확히는 단청과 비슷한 붉은 주황 계열로 벵갈라라는 산화철 성분의 안료를 씁니다. 이 색이 잡귀를 물리치고 신의 영역임을 표시한다고 믿었다고 하더군요.


거기에 이 안료를 사용한 실용적인 이유도 하나 더 있는데 산화철이 목재의 부식을 막아주는 방부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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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와 함께 토리이까지 보이는 광경은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과 다름없었습니다. 잠시 머무르며 그 광경을 즐기려고 노력했네요. 하지만 쉴 새 없이 뒤에서 밀려오는 관광객이 워낙 많아서 금세 자리를 피해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토리이를 정면으로 한 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은 줄을 서서 사진을 찍는 진풍경이 펼쳐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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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넓은 면적의 신사를 돌아보는 동안 이색적인 광경을 또 하나 발견했습니다. 신사 안에서도 사람들이 꽤 길게 줄을 늘어서 있는 모습이었는데요. 알아보니 이 줄은 일본의 신사나 사찰에 참배했다는 증명을 해주는 고슈인을 받기 위한 줄이라고 합니다. 신사가 일본인들의 삶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얼마나 큰지 조금이나마 짐작할 수 있는 모습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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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 밖으로 나가니 기념품점과 고택들이 저를 맞아주더군요. 이때부터는 사실 혼자 돌아다녔습니다. 사진을 여기저기 찍느라 일행들과 헤어졌거든요. 신사 안에서도 사람들이 많았는데 나오니까 더 많아서 정신이 없었습니다.


커다란 문도 하나 있길래 뭔지 몰라서 찾아봤더니 유서 깊은 사찰(불교)인 '다이간지(大願寺)'의 정문(니오몬·仁王門)이라고 합니다. 신사와 사찰이 이렇게 붙어있는 모습이 이색적으로 느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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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서는 혼자서 터벅터벅 지도도 없이 걸어 올라가 봤습니다. 뭔가 독특한 구경거리가 있을까 하고 말이죠. 도마뱀도 보고 현지 주민들이 사는 듯해 보이는 집들도 구경해 봅니다. 확실히 이곳의 주택들은 옛 모습을 유지하고 있더군요.


아예 길처럼 보이지 않는 곳으로 들어가서 개울도 구경합니다. 일본에서는 곰을 조심하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다행히 잡혀가지는 않았네요. 사슴이 이렇게 많은 섬인데 설마 곰이 있을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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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요약 : 오늘도 분량 조절 실패, 미야지마 3탄 및 히로시마 여행기 9탄을 기대해 주세요~


※ 작년 다카마쓰가 10탄까지 나왔는데 이번에는 최소 13탄까지 나오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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