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화장실 핀조명 교체 도전!

by페르세우스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최근에 제법 대형공사를 집에서 치렀습니다. 바로 화장실 수납장 아래쪽 면에 붙이는 '슬림 바 조명'을 교체하는 일이었죠. 처음에 이 등이 고장 났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계속 미루고 있었습니다. 귀찮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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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미루기만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등짝스매싱과 다를 바 없는 아내의 폭풍잔소리가 다가오고 있음을 본능적으로 느껴서였죠. 어차피 제가 할 일인데 이런 일로 잔소리를 듣는다는 건 용납하기 어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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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가볍게 생각했던 일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제가 사가지고 온 슬림형 형광등의 길이가 맞지 않았습니다. 눈대중으로 가서 사 왔는데 제 눈썰미를 믿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금세 깨달을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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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작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었습니다. 형광등과 연결하는 잭이 원래 제품은 구멍이 세 개짜리였는데 조명가게에 가서 물어보니 이제는 그런 모델이 나오지 않는다는 게 아니겠어요. 지금은 구멍 두 개짜리 밖에 없다는 말을 듣고 저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꼼짝없이 꽤 많은 비용을 감수하고 인테리어 업자를 부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다른 사람이었다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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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제가 누구겠습니까?

직접 만질 일은 거의 없지만 전기 관련 직업으로 밥벌이를 하고 있는 나름 엔지니어가 아니겠어요? 일단 전원을 꺼놓은 상태에서 작업을 하면 안전하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기에 직접 작업을 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사실 이렇게까지 해놓고 사람을 부르는 건 자존심 상 허락하지 않는 일이기도 해서였죠.


일단 실내 차단기를 내리고 전원을 끈 다음 형광등의 기존 전선을 잘라낸 뒤 안쪽 전선의 피복을 벗겨내고, 새로 산 형광등의 전원 케이블도 같은 방식으로 피복을 벗겨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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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을 서로 연결하기 위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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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한쪽은 세 가닥 전선이고 다른 한쪽은 두 가닥 전선인데 어떻게 하느냐고요? 간단히 말씀드리면 나머지 한 가닥은 접지선이라 짝꿍이 없으므로 절연테이프로 감아버리기로 했습니다. 잘 감아놓기만 하면 큰 문제는 없어서죠.


문제는 작업 공간이 협소해서 계속 쪼그린 자세로 일을 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꽤 불편했죠. 낮에 일을 했음에도 불이 꺼진 화장실은 너무 어두워서 행복이가 옆에서 휴대폰 플래시를 켜고 있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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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작업을 마무리한 뒤 고정하는 부분도 교체했습니다. 너무 오래되어 녹슬어 있어서였죠. 여기에서는 제가 한 번 시범을 보여준 뒤 행복이에게도 해보라고 권해봤습니다. 이 정도는 스스로 할 수 있어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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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30분 정도의 작업 끝에 화장실의 형광등 교체도 완료되었습니다. 예전에 욕실 핀 조명을 직접 교체했을 때처럼 간단히 끝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예기치 못한 이슈들이 생겨서 애를 좀 먹었네요. 그래도 잘 마무리하고 나니 뿌듯합니다. 사람을 부르는 데 돈을 쓰지는 않았지만 돈을 번 느낌은 들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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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요약 : 언제나 쉽지 않은 집안일. 그럼에도 직접 해내고 나면 그만큼 뿌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