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향가지로 화려하게 데뷔한 새식구 중식도(中食刀)

by페르세우스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 사실 손을 다치기 전에 원래 올리려고 했던 글이었습니다. 타이밍을 놓쳐서 조금 늦었지만 올려봐요.


어떻게 하다가 사은품으로 중식도를 받게 되었습니다. 중국식 칼이죠. 사실 이 칼은 제가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요리를 잘하는 분들이 그 칼을 사용하는 모습은 꽤 멋지고 화려해 보여서였죠. 제가 받은 칼은 보통의 중식도가 가진 사각형 모양이지만 무게는 가벼운 편이어서 차이가 있었습니다. 아쉽지만 일단 사용하기로 했죠.


이 칼을 처음으로 쓰게 된 요리는 바로 어향가지였습니다.




칼질은 할 때마다 다칠까 봐 걱정도 되고 쉽지 않습니다. 새로운 칼이라고 해서 크게 다르지는 않더군요. 손을 다치지 않기 위해 조심해서 하다 보니 속도가 더뎠습니다. 그러다 보니 두께가 일정치 못할 때도 많았고, 빠르게 내리치지 못해 모양이 살지 못하기도 했죠.(※ 이러다가 정작 채칼에 다치기는 했습니다만...)




이번 요리를 만들면서 또 하나의 도전을 했습니다

원래 레시피는 가지의 수분이 빠지게 설탕을 넣어둔 뒤 바로 조리를 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너무 흐물흐물해질 듯했죠.


그래서 튀겨서 넣기로 했습니다. 그게 얼마나 빡셀지 모르고 말이죠. 일단 잘라놓은 가지에 설탕을 뿌려서 수분을 제거했습니다. 그 뒤에는 전분을 묻혀서 튀김옷을 입혔죠.




기름의 온도를 높인 뒤에 본격적으로 튀김옷을 입은 가지를 넣어서 튀기기 시작했습니다. 양이 많아서 한꺼번에 하지는 못하고 여러 번에 나눠서 하는 데 이 또한 굉장히 번거롭더군요. 미리 준비해둔 웍에는 다짐육을 볶고 그 위에 소스를 부어서 양념을 만들기 시작했죠.




튀겨놓은 가지가 조금 식은 뒤에 웍에 넣어서 조리를 하는데 제법 색깔이 그럴싸해 보였습니다. 아쉬운 점은 가지의 속살 부분에 전분이 잘 묻지 않아서 흐물흐물한 부분도 있었다는 점인데요. 그럼에도 가족들이 맛있게 먹어줘서 뿌듯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하라고 하면 쉽게 도전하지는 못할 듯합니다. 생각보다 튀기는 과정이 제법 힘들었거든요. 튀기는 음식은 그냥 돈 주고 사 먹으라는 말이 왜 나왔는지 깨달을 수 있는 나름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거기에 중식도가 처음 저희 집 주방에서 데뷔한 날이기도 해서 여러모로 의미 있는 시간이었죠.


한 줄 요약 : 중식도를 사용하는 것보다 힘들었던 일은 가지를 튀기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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