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 50분의 기적
알람이 울렸다.
새벽 5시 50분.
솔직히 말하면 일어나기 싫었다.
이불은 따뜻했고 몸은 천근만근이었다.
눈꺼풀은 무겁고 머리는 멍했다.
‘오늘 하루 정도는 쉬어도 되지 않을까?’
수없이 핑계를 찾았다.
하지만 겨우 몸을 일으켰다.
운동화를 신고 집 밖으로 나갔다.
문을 열자마자 느껴지는 공기가 달랐다.
선선한 바람.
조용한 거리.
아직 잠들어 있는 세상.
낮에는 느낄 수 없는 상쾌함이 있었다.
햇볕은 강하지 않았고,
공기는 맑았고,
새소리는 생각보다 크게 들렸다.
걷기 시작했다.
몸은 피곤했다.
사실 지금도 피곤하다.
아마 당분간은 계속 피곤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상하게 기분은 좋다.
하루가 길어졌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눈 뜨고 정신없이 준비하다 보면 어느새 오전이 지나가 있었다.
해야 할 일에 쫓기고,
육아에 쫓기고,
집안일에 쫓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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