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것들을 보여주고 싶다
한동안 나는 너무 어두운 것만 바라보며 살았다.
걱정이 많았다.
미래가 걱정됐고,
돈이 걱정됐고,
회사도 걱정됐고,
아이들도 걱정됐다.
뉴스를 보면 불안했고,
세상은 점점 살기 어려워지는 것 같았고,
나는 늘 무언가에 쫓기고 있는 기분이었다.
행복해지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내 시선은 행복보다 걱정에 더 오래 머물러 있었다.
그러다 어느 날 문득 깨달았다.
세상에는 아름다운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을.
창밖에 핀 꽃 한 송이.
햇빛이 비치는 나무 그림자.
LP에서 흘러나오는 오래된 음악.
비 오는 날의 냄새.
카페 창가에 앉아 마시는 따뜻한 커피.
도서관 바카라장에 빼곡히 꽂힌 바카라들.
서울의 오래된 골목.
아이들이 깔깔거리며 웃는 소리.
이 세상에는 생각보다 아름다운 것이 너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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