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가 사랑할 수밖에 없는 매력캐릭터

인물의 이면을 독자가 알아차리게 하려면?

by무하

많은 예비 작가들이 합평 자리에서 캐릭터가 평면적이다, 주인공이 매력이 없다는 지적을 받으면 당황합니다. 인물의 숨겨진 과거 이야기를 더 길게 써야 하나, 아니면 더 극적인 상처를 심어야 하나 고민하느라 밤을 새우기도 합니다. 하지만 평면적인 인물이 입체적이고 매력적으로 변하는 것은 거창한 설정 때문이 아닙니다.


인물이 가진 '앞모습(가면)'과 '뒷모습(비밀)'의 차이를 딱 한 장면으로 배치해 내면 끝나는 일입니다.

내 원고 속 인물을 지금 당장 살아 숨 쉬게 만드는 3가지 실전 배치법과 매력 설계법을 알려드립니다.


1. 형용사를 지우고, 반대되는 '행동'을 나란히 붙이기

인물의 성격을 말로 설명하려 하지 마십시오. 예비 작가들이 가장 자주 범하는 실수는 인물의 성격을 문장으로 규정해 버리는 것입니다.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만들려면 그 성격과 '정반대 되는 행동'을 연달아 보여주면 됩니다.


설명만 있는 평면적인 서술 (Before): 주인공 민우는 대기업의 냉철한 감사팀장이다. 매사에 칼 같고 빈틈이 없어서 아래 직원들이 모두 무서워하는 사람이다.


머리에 그려지는 입체적인 배치 (After) 1 단락: 감사팀장 민우가 부하 직원의 서류상 실수를 서늘하게 지적하며 전원 재작성을 지시한다. 사무실 공기가 얼어붙는다. 2 단락: 퇴근 후 집, 민우는 싱크대 앞에서 유통기한이 사흘 지난 우유를 버릴지 말지 5분째 고민하다가 결국 버리지 못하고 냉장고 구석에 다시 밀어 넣는다.

[적용법]: 낮에 인물이 가장 '강해 보이는 장면'을 썼다면, 밤에는 그 인물이 가장 '소심해지거나 쩔쩔매는 장면'을 곧바로 이어 붙이십시오. 그 두 장면의 차이가 인물의 부피감을 만듭니다.


2. 주변 인물의 '대사'와 주인공의 '시선'을 어긋나게 하기

주변 사람들은 주인공을 특정한 이미지로 생각하는데, 정작 주인공의 시선은 전혀 다른 곳을 향하게 만드는 배치법입니다. 요란한 설명 없이도 인물의 속사정을 독자가 자연스럽게 알아차리게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무하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1999년 <문학 21> 수필 등단, 2008년 불교신문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 당선. 2008년 <실크로드의 왕 고선지 1, 2권>을 펴냈습니다. 현 <세종교육센터>교장.

974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총 31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