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개념미술 전시 관람 포인트

by와이아트



현재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한국 개념미술 전시가 진행 중이다. ‘개념미술’이라고 하면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전시 작품들을 통해 개념미술에 다가가볼 수 있는 기획이다. 특히 그동안 서구와 비교해 많이 언급되지 못했던 한국의 개념미술을 다루는 전시이기에, 우리만의 맥락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KakaoTalk_Photo_2026-07-09-22-14-54.jpeg전시 포스터 (출처: 국립현대미술관)


전시명 : 이것은 개념미술이 (아니)다

전시 기간 : 2026.06.19. ~ 10.11.

전시 장소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6, 7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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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미술이란?


개념미술은 1960년대 미국에서 등장한 미술의 경향이다. 이전까지의 미술은 당연히 완성된 결과물로서 작품이 전시장에 놓이는 것이었다. 실제로 ‘작품’이라고 했을 때 전시장에 놓인 최종 형태가 상상되는 것이 상식적이다.


그런데 현대미술은 기존의 관념에 균열을 내는 것이 목표 중 하나이기에, 최종 결과로서의 작품이 아닌, 과정으로서의 미술을 보여주는 개념미술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개념미술은 한 마디로 작가의 아이디어가 중심이 되는 미술을 뜻한다. 작품의 외형이나 물질적 결과보다 아이디어나 개념이 중시되는 것이다.


윤진섭, <어법>, 1977, 사진: 성능경, 김정수. (출처: 국립현대미술관)


우리는 보통 머릿속으로 ‘생각’을 한 뒤 ‘언어’로 표현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언어’가 있어서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현대 철학자들의 커다란 발견이었다. 한국어로 사고하는 것과 영어로 사고하는 것이 다르듯, 이처럼 ‘언어’는 머릿속 생각과 아이디어를 표현하는 중심이 된다. 개념미술 작품에서 ‘언어’가 주요하게 등장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일 것이다. 개념미술가들은 ‘미술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 물음을 제기하며, 언어적 사고와 철학적 사유를 촉발하는 미술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한국의 개념미술


서구에서 전개된 개념미술은 한국의 미술가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약간의 시차는 있지만 한국에서는 1960년대 말부터 개념미술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실험미술’이라는 큰 틀 안에서 개념미술이 전개되다가 1970년대부터 ST(Space&Time, 1971-1981)와 같은 단체를 중심으로 개념미술이 등장하게 된다. 언어적, 논리적 실험을 통해 미술의 본질과 존재를 묻는 지적 작업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스크린샷 2026-07-09 오후 10.24.06.png박현기, <무제>, 1983. (출처: 국립현대미술관)


이러한 한국 개념미술은 1990년대에도 지속된다. 이 시기에는 앞선 개념미술가들의 유산을 바탕으로 현실을 새롭게 사유하기 위한 방법론이자 태도로서 개념미술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언어와 개념을 통한 사고’와 ‘재료 및 형태’를 함께 다루는 방식이 그것이다.


1990년대 개념미술의 특징은 전시에서 언급하듯이 ‘개념적 미술’, 혹은 ‘개념주의’라고 명명되곤 하는데, 사실 이 용어는 아직 미술사적으로 확립된 것은 아닌 듯하다. 그럼에도 확실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이 시기 나타난 개념적 미술은 기존의 서구 중심의 경향이 아니라, 라틴아메리카, 동유럽, 아시아 등 로컬을 기반으로 한 흐름이었다는 점이다. 국제적인 다양성 속에서 ‘전 지구적 개념주의’로 확장된 흐름을 살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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