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 마지막 ‘숨’을 영원히 간직하는 방법

by와이아트


사람의 마지막 숨을 영구적으로 보존할 수 있다면 어떨까?



멕시코 출신의 작가 라파엘 로자노-헤머(Rafael Lozano-Hemmer, 1967-)는 자신의 작품 <마지막 숨>(2012)에서 사람의 숨을 영구적으로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낸다. 첫 작품에 사용된 숨은 쿠바의 유명 가수 오마라 포르투온도(Omara Portuondo)의 것인데, 로자노-헤머는 ‘인공 폐’를 만들어 그녀의 숨을 담아낸다.


2012_LastBreath_MC_012.png라파엘 로자노-헤머, <마지막 숨(Last Breath)>, 2012. ⓒRafael Lozano-Hemmer


작가가 설치한 갈색 종이봉투는 ‘인공호흡기’를 떠올리게 한다. 인간의 호흡 주기를 시뮬레이션하여 하루에 만 번씩 종이봉투가 부풀어지고 쪼그라드는데, 이때 종이봉투가 구겨지면서 나는 희미하고 낮은 소리는 하나의 악기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작가는 우리가 평소 잘 인지하지 않고 지내는 ‘호흡’을 형상화함으로써 우리에게 ‘생명’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


last_breath_london_2014_gs_001.jpg라파엘 로자노-헤머, <마지막 숨(Last Breath)>, 2012. ⓒRafael Lozano-Hemmer




<마지막 숨> Q&A


1. 누구의 숨이 저장되나?

: 컬렉터나 큐레이터가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숨을 저장할 수 있다. 두 사람이 같은 봉투에 입김을 불어 넣어 혼합 호흡을 보존하는 것도 가능하다.


2. 프로젝트는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가?

: 이 작품은 장시간 지속적으로 작동한 후에 가벼운 유지보수가 필요하다. 정비에는 갈색 종이봉투를 교체하고 장비에 기름칠하는 과정이 포함되는데, 이는 작품 설명서에 기재된 간단한 작업이다. 유지보수 중에는 호흡을 저장하여 호흡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한다.


3. 숨을 바꿀 수도 있을까?

: 그렇다. 컬렉터나 큐레이터가 더 이상 호흡을 저장하고 싶지 않아 한다면 새로운 사람의 호흡으로 종이봉투를 다시 채울 수 있다. 이 작업을 수행하기 위한 간단한 지침은 설명서에 기재되어 있다. 교체를 할 때에는 상징적 의미가 신중하게 고려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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