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시뮬레이션’이란?…이안 쳉의 예술세계

by와이아트



이안 쳉(Ian Cheng, 1984-)은 사진, 영상, 게임, 미디어를 활용해 수학적 알고리즘과 인공지능을 결합한 ‘라이브 시뮬레이션’을 선보이는 작가이다. 비엔날레 등을 통해 주목을 받았고, 국내에서는 2022년 리움미술관 전시를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라이브 시뮬레이션’은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이용해 게임 형태의 가상 상황과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방식인이다. 비디오 게임 디자인과 인지과학 원리를 기반으로 한다.


이안 쳉은 미국 로스엔젤레스의 교외 지역에서 태어나 그래픽 디자이너인 부모님의 영향으로 다양한 영상매체를 접하며 자랐다. 대학에서는 인지과학과 실천예술을 전공했고, 이후 특수효과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에 다니기도 했다. 영화 <스타워즈>와 <트랜스포머>의 특수효과를 담당했다고 한다.


특히 쳉의 예술은 영화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유년기 시절부터 영화관에서 다양한 영화를 관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쳉은 영화를 좋아하기는 했지만 영화 속 이야기가 늘 고정돼 있다는 점이 아쉬웠다고 한다. 영화에서는 관람자가 자신의 의도대로 연출을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그가 이러한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작업에 도입한 방식이 바로 ‘라이브 시뮬레이션’이다.


[사진 01].jpg이안 쳉, <사절> 연작, 2015-2017. (출처: 이안 쳉 작가 홈페이지)


본래 ‘시뮬레이션’은 상황이나 단계를 모방한다는 의미로, 무언가를 따라하거나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시스템화하는 과정으로 정의내릴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쳉은 시뮬레이션을 하나로 종합되는 내러티브를 구사하는 매체 혹은 내러티브 그 자체로 보고 있다. 내러티브는 관람객들에게 앞으로 어떤 사건이 펼쳐질 것인지를 예측하게 하고, 세계를 재현하는 원리로 기능하게 된다. 쳉의 작품에서 내러티브는 일정하게 반복되지는 않지만 즉흥적이면서도 다양한 이야기가 작품에 축적된다


이안 쳉은 2013년 런던 프리즈(Frieze)에서 1세대 VR 기기인 오큘러스 리프트를 착용하고 관람하는 가상현실(VR) 작업을 선보였다. 쳉은 <엔트로피 랭글러(Entropy Wrangler)>라는 제목의 작품을 통해 가상세계로의 진입을 시도한다. 이 작품은 시각적으로 인식이 가능한 사물이 공중을 부유하면서 다른 사물들을 밀어내는 움직임을 보여주는데, 이때 관람객은 ‘실시간으로’ 변형되는 사물의 형상을 관찰할 수 있게 된다.


Ian Cheng, Entropy Wrangler, FRIEZE LONDON, 2013. (출처: 이안 쳉 작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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