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자부심 하나가 그를 신으로 만들었다!
사실 중국에 가보진 않았지만, 여러 영화를 통해 볼 수 있는 건 어떤 결단을 할 때 중국 사람들은 관우상에 향을 피우는 것을 종종 보았을 것이다. 그 수많은 시대의 인물 중에 왜 관우만이 전쟁의 신으로 추앙받는지?
그리고, 왜 그토록 중국 대중들에게는 가장 인기가 높은지 많이 궁금했다.
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들은 제갈량을 가장 좋아하고, 일본인들은 조운을 가장 좋아하며, 중국인들은 관운장을 가장 좋아한다는 아주 어릴 적 기사를 보면서,
이 묘한 한, 중, 일 세 나라의 모습에 대한 비교가 새삼 떠오른다.
삼국지를 논한 실력이 안 되는 나로서도 감히 말해보건대 관우의 죽음은 크게 두 가지를 의미한다.
하나는 도원결의의 맹세가 무너져 버리면서, 잃게 되는 오호장군의 가장 큰 상징이 사라지면서 혼란되는 삼국지 역사 속에서의 한 전반부가 마무리되며, 이젠 촉의 쇠퇴기가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그전에도 말한 대로 형주를 잃게 되면서, 힘의 균형이 삼국으로 확실히 나뉘고 만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완전한 삼국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제, 거의 막바지로 간다. 이제 살펴볼 두 부분은 제갈량의 죽음과 모든 글이 다 읽히고 마지막 소회만 남았다. 관우의 죽음을 크게 다루지 않은 것은 적어도 이 글을 읽는 분이면 그 이유를 아실 것이고, 내가 주제넘게 논할 문제는 아닌 것 같았다. 그리고, 적어도 관우의 전 생애를 통한 그 자부심이 그를 지탱하면서도 그의 죽음을 재촉했다는 이문열 님의 혜안에 나 또한 할 말이 없어서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