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이 곽가여!

38살에 요절한 천재에게 보내는 글

by임효진

작년 때 지금 만나는 그녀와 삼국지 얘기하다 가장 좋아하는 인물이 누구냐는 질문에 난 망설임 없이 곽가라 했다. 그 이유를 창천항로를 통해서 느꼈던 죽음이 임박했을 때 자신의 주군과 나라의 미래에 대해 끊임없이 토론하다 사망한 아름다운 비극의 주인공이었고, 여색을 밝히는 것 또한 사실 마음에 많이 들었다.


지금 이 글을 읽기 전에 제미나이나 클로드, 쳇 GPT를 검색해서 곽가에 대한 정보를 얻길 바란다. 제갈량과 사마의와 유일하게 비교되는 존재 곽가! 그것은 아마 AI조차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난 지금 이문열의 삼국지를 읽고 있는데, 흔히 얘기하는 3대 삼국지 중의 하나라는 평가가 우선이었다. 그리하여 다른 저자의 삼국지를 많이 읽고 십여 년 전에 창천항로를 읽고 사실, 곽가의 죽음 시점이 이 글에서는 다른 점에 많이 놀랐다.


창천항로에는 장비가 다리를 놓고 버티는 엄청난 충격의 만인적 그림 모습을 제외하면, 내게 가장 강렬했던 것은 곽가의 죽음에 대한 모습이었다.

나 스스로 능력이 되지 못함을 알지만, 정말 나를 믿어주는 이를 위해 죽을 수 있고

그 죽음에 그와 대화한다면 뭘 바랄까?



적벽대전 실패 시 조조가 아쉬워한 곽가에 대한 생각이 아니더라도 그가 얼마나 위대한 존재였는지에 대해서는 말할 필요가 없다. 사실 이문열의 삼국지에는 너무 적게 나와 있어서 안쓰럽기까지 하다.


내 글이 멈추고, 바카라이 멈추는 시점, 가장 존경했던 천재에게 이른 죽음에

하늘은 천재를 일찍 데려간다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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