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교수님과의 인연

지금 삼국지를 읽어보라는 권유에 대한 믿음

by임효진

방금 삼국지를 계속 읽다가 카지노 게임 내용으로 글을 쓰고 찬찬히 봤다. 나름 삼국지 마니아인 나를 아는 교수님께서 왜 또다시 삼국지를 읽어 보라고 권한 이유를 지난 2년 간 찾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었다. 그 쯤 나는 삼국지에 대한 나름의 지식으로 더 이상 읽어봐도 나올 내용이 없을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고, 그 사실을 주위의 적지만 소중한 인연들에게 묻고 또 물었다.


이 이야기를 하기 전, 우선 교수님과의 만남부터 이야기해야 한다. 93년 학력고사를 치고, 그다음 날 면접을 봤을 때, 난 육사에서 익혔던 기술로 적어도 면접을 너무 잘 봤다. 교수님께서 그런 걸 학교에서 가르쳐주냐고 물어보시고 그때부터 나를 유심히 보셨다.


그 후 시간이 흘러 대학교 미시경제학 강의 시간에 삼국지와 몽양 여운형에 대한 얘기가 나왔을 때 난 그분을 놀라게 했고, 다행히 그분은 내가 다시 복학한 때 기억해 주셨다. 그리고, 내가 근로장학생이 되는데 엄청 도움을 주셨고, 난 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그 후, 졸업 후 사정으로 작은 신문사에 들어가서 교수님께 칼럼을 부탁하고, 교수님은 흔쾌히 해주셨고, 또한 내가 자리를 잡기 전에 대학원 석사 과정이상이 갈 수 있는 연구소로 날 이끌려고 하셨고, 난 정중히 거절했다. 그리고, 그 후 수십 년이 지나 부모님 간병에 지쳐 있을 때 해답을 얻기 위해 교수님 연구소로 가게 되었고, 뜻밖에 자주는 못 가도 뵐 수 있었다.


연구소는 작은 사무실이 전부지만, 교수님이 그동안 집필하신 글과 바카라, 그리고 집필 중인 자료 등으로 정신없이 있었고, 난 왜 학교에서 하시지 않냐고 여쭤을 때, "강의도 이제 늙었다고 안 주는데 무슨 재미?" 란 말로 명예교수직이 싫고 그냥 젊은이와 강의 및 토론하고 싶으신 그분의 뜻을 알았다.


삼국지로 돌아가서, 교수님은 무조건 그 걸 읽으면 답이 나온다고 하셨다. 난 이제야 읽고 다시 읽지만 솔직히 사람의 아들과 이 삼국지는 저자의 일치 유무를 따지지 않는다면 모두 10여 회독은 넘게 했다. 처음에는 내가 열심히 살고 때를 기다려랴는 말씀인 것으로 받아들였다. 그게 정답인 것 같았다.


이젠 그 정답을 안다. 젊은 시절의 그 패기, 그 열정을 가지고 살아라는 말씀이라는 것을!

그리고, 그분이 항상 말씀하셨던 걸 기억해 냈다.

난 한창때야! 아직 자신 있어!

이게 내가 좌절하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픈 문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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