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동 파크하비오_2
2026년 6월 8일, 초여름의 열기가 무색할 만큼 서울동부지방법원 경매법정 안은 기묘한 긴장감과 열기로 가득 차 있었다. 평소라면 각기 다른 방에서 독립적으로 진행되었을 경매 1계와 경매 6계의 사건들이 한 법정에서 병합되어 진행되는 낯선 풍경. 이는 단순히 행정적인 편의를 위한 조치가 아니었다. 고금리의 장기화와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매물들이 법원으로 사정없이 쏟아져 들어오며, 법원 시스템 자체가 거대한 '과부하'를 겪고 있음을 보여주는 직관적인 신호탄이었다.
이 같은 법정의 과부하는 비단 특정 법원만의 일이 아닌, 올해 대한민국 경매 시장 전반을 관통하는 거대한 흐름이다. 최근 발표된 법원경매 지표들은 극단적인 '초양극화'의 실상을 고스란히 증명한다. 늘어난 매물 탓에 전국 빌라와 외곽 지역 주택의 낙찰률은 바닥을 치고 있지만, 서울 핵심지 아파트 시장만큼은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관 지지옥션의 최신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2개월 연속 100% 선을 돌파하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날 진행된 '송파구신천동 파크리오 아파트' 16평형의 낙찰가가 14억3000만원인데, 이는 시세(약 14억원)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그 낙찰가율은 13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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