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특별반

와플스쿨

by김와플

2학년 3반 특별반


2학년 3반은 조금 특별한 반이다.


정확히 무엇이 특별한지는 아무도 설명해주지 않았다.


아이들도 처음에는 궁금해했다.


“그래서 우리가 왜 특별반인데?”


몇 번인가 그런 질문이 나왔지만, 제대로 된 대답을 들은 사람은 없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자 아무도 묻지 않게 되었다.


학생에게 반이라는 건 원래 그런 것이었다. 배정되면 들어가고, 자리가 정해지면 앉고, 종이 울리면 수업을 듣는다.


게다가 담임부터가 와플이었다.


말 그대로 와플.


빨간 모자를 쓰고 커다란 연필을 들고 교실을 돌아다니는 김와플 선생님 앞에서 ‘특별반이라는 이름이 이상하다’고 따지는 것도 어딘가 우스운 일이었다.


오늘도 2학년 3반은 시끄러웠다.


누군가는 창가 자리를 차지하려 했고, 누군가는 절대 양보할 수 없다며 버텼다.


교실 반대편에서는 그 모습을 구경하며 웃었다.


김와플 선생님은 교탁 앞에 서서 아이들을 바라봤다.


“싸우지 마라.”


말은 그렇게 했지만 목소리에는 별다른 긴장감이 없었다.


이 정도 소란은 2학년 3반의 일상이었다.


내일도 비슷할 것이다.


누군가는 지각하고, 누군가는 졸고, 누군가는 또 별것 아닌 일로 싸울 것이다.


그러다가 친해질 것이고, 좋아하게 될 것이고, 미워하게 될 것이고, 또 화해할 것이다.


평범한 아이들의 평범한 학교생활.


다만 한 가지.


2학년 3반 아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었다.


아무도 자신이 왜 이 반에 들어왔는지 모른다는 것.


수업이 끝난 뒤.


텅 빈 교실에 김와플 선생님만 남았다.


그는 바카라상 사이를 천천히 걸었다.


오늘도 열세 자리 모두 주인이 있었다.


하나, 둘, 셋…….


김와플은 굳이 세어보지 않아도 알고 있었다.


그래도 매일 확인했다.


열세 명.


오늘도 아무도 사라지지 않았다.


그 사실을 확인한 뒤에야 김와플은 교탁으로 돌아갔다.


서랍을 열자 출석부 하나가 보였다.


표지에는 평범하게 적혀 있었다.


2학년 3반 특별반.


김와플은 잠시 그것을 바라보다 서랍을 닫았다.


“오늘도 전부 있네.”


그의 목소리가 텅 빈 교실에 작게 울렸다.


기뻐해야 할 말인데,


이상하게도 안도하는 목소리였다.


창밖에서 하교를 알리는 종이 울렸다.


그날도 2학년 3반에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아직은.


그리고 아이들 중 누구도 궁금해하지 않았다.


왜 이 학교에는 수많은 반이 있는데,


2학년 3반만 ‘특별반’이라고 불리는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