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홀대하는 곳에는 가지 마세요
올해 디자인 중인 프로젝트 현장 답사가 있는 날
분단위로 스케줄을 짜고 담당자와의 논의항목을 재검토해본다
프로그래머가 엄격할수록 행사는 빛이 날 것이다
작년보다 더 나은 공간에서 진행되기에 마음가짐도 새롭고 각오도 달라진다
네 번의 조직위원장을 하면서 매년의 슬로건을 가지고 주제를 확장하고 비전을 진화시켜왔다
이미지에서 이야기로
소통의 방식을 타자에서 내면으로
(내년의 비전은 리플릿에 초대의 말로 공개한다)
연간 백 여개가 넘는 시낭송대회는 회를 거듭해도 지난 대회와 이번 대회의 차이를 가지지 않는다
시낭송의 미래를 고민하지 않는 대회
시낭송의 현재를 읽어내지 못하는 대회
시낭송가의 가치를 생산하지 못하는 대회
결국 대중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외면당하고 있는 우후준순으로 자리한 국내 시낭송대회의 현주소다
우선 평가방식에 있어서 시대를 역행하는 고루함과 행정편의적인 정량화와 계량화된 채점산출에 있다
피겨스케이팅이나 다이빙 같은 스포츠 심사에서 적용하는 방식을 쓴다거나 틀리냐 틀리지 않냐의 유무를 부각시켜 예술의 표현을 위축시키는 형태
객관적인 평가기준이 오히려 주관적인 결과를 낼 수 있음을 충분히 고민하지 못한 결과다
다음으로 경연자의 장점을 포착해 부추기거나 격려하지 못하고 단점을 지적하는 것으로 평한다
매력은 단점을 가리는 것에 있지 않고 장점을 부각하는 것에 있음을 간과한다는 점과 장점을 구체적으로 읽어내는 능력이 부재한 심사위원의 무능과 철학의 부재에 기인한다
가장 전문적인 판단의 주체는 어쩌면 대중일게다
아니면 하나 건너면 관계지어진 이들의 심사만 걷어내도 비교적 공정함으로 흐를 것이다
이또한 나의 지나친 기대일지도 모른다
그저 우리들끼리의 오붓한 잔치를 누리겠다는 소박한 무리들에게 세상으로 나오라는 요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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