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은 진짜 집이었지 보증금 천만다행에 월세 삽십육계에 들어와 오해인 채로 둔다 제 삼 세계 음악의 뜻 모를 가사들을 들을 때에는 찾지 말아야 하는 이의 거처처럼 눈을 감고 걷는다 음악이 저질러놓은 길을 밟으며 온몸으로 듣는다 고향으로 향한 지극한 마음은 도시를 지운다 거리에 차만 없어도 명상하기 좋은 공간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