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가랑이는 소중하니까
글쓰기에 있어서 조언을 듣자면
캐머런은 물개박수를 치게 하고
매카시는 엄두가 나지않게 한다
멀리 가려고 말의 고삐를 잡았다가 걷기로 한다
세상 보이지 않는 곳에 고수들이 즐비하여 함부로 단정 지을 수 없는 재능들이 너무나 많다
그저 소박하게 존재하는 게 속 편하다
그나마 시간은 공평하여 그것의 복리를 믿기로
매일 쓰다 보면 지도가 그려지고 영토를 넓히겠지
재난은 미루는 습관에서 발생하니까
뱁새 걸음으로 시나브로 쓴다 황새는 아니니까
귀여우니까 괜찮아 뻐꾸기만 조심하자
하루중 가장 행복한 시간
모호한 자세로 글을 쓰는
주제도 없고 결론도 없는
수정도 없고 윤색도 없는
독자도 없고 소통도 없는
그저 의식의 흔적만 있는
오로지 지금만 허락하는
유일한 문장이 있다고 믿는
그것이 추동하는 힘이 있다고 믿는
그것이 켜켜이 쌓여야 가능한 일상
필수 호르몬이 되어버린 매일의 글쓰기
중요한 臟器가 되어버린 반복의 글쓰기
모름지기
인간의 기능 중에서
지금 이순간 이것보다 위대한 행위를 알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