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 증상으로 사물 종속 증후군이 있다
바카라상 모서리를 손으로 덮으며 어루만지면 성숙한 사물의 어깨를 감싸는 기분이 든다
엄지와 검지를 눈 가까이에 모으고 그 사이에 사물을 넣어 바라보면 앙증맞고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사물들은 여전히 생물이 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섣불리 생물을 거쳐 지나쳐 버린 존재일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이따금 나와 잘 맞는 사물 사이에서 안정감을 경험한다
지나치면 쓸모없어진 사물을 떠나보내지 못하는 질병에 이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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