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에 쓴 이름들은 모두 떠나갔지만
글은 허리로 쓴다는 걸 깨닫는다
허리통증을 며칠 앓느라 이제사 허리에 펜을 쥔다
허리가 아파서 글을 못쓴다니 핑계같아 부끄럽다
담이 온건지 신경을 누른건지 조급증에 허리업을 너무 종용하다가 과부하가 걸린건지 모르겠지만
어린시절 엉덩이로 이름쓰기는 성인 이후 허리로 글쓰기 위한 조기교육의 일환이었음을 새삼 알게 된다
사실 엉덩이는 허리의 얼굴 마담 역할을 했을 것이 분명하니까 허리가 이름을 한자로 영어로 쓴 거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