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행방

시소공작단 세 번째 북토크를 마치고

by이숲오 eSOOPo

마음이 간당거린다


본 적도 없고 만져본 적도 없는 마음이 한시도 곁을 떠난 적이 없으니 이를 두고 이야기한다는 것이 가당키도 한가 갸웃거리게 한다


오늘의 주제 '권권'은 바카라을 세는 단위처럼 마음을 세분해서 세어보는 혹은 헤아려보거나 헤쳐보는


새로운 얼굴이 보인다

하나의 이야기가 하나의 이야기를 낳은 결과인가


우선 마음을 다룬 나의 졸시 세 편을 한 편씩 읽으며 토를 단다


빗속의 마음

비 사이의 마음

그것을 건너는 마음

비를 바라보며 있는 잇는 잊는 읻는 마음


그 와중에 중복의 매미소리는 문틈을 비집고 참견한다


그것은 소설로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바통이 된다


서희복 작가의 권권에 대한 소설 <숨>은 숨이 찬다


마음의 기본 동작을 일깨워준다

한 발로 서서 손을 모으는 단순한 동작에 가벼이 여겼으나 여기에 마음이 누락되면 균형이 불가능하다는 경고에 마음이 움찔한다

마음이 마을만큼 귀해지는 세상을 살고 있다


사람들간의 골목을 제거하고 벽보다 깊은 길을 내고 서로를 흘낏할 여유도 검은 페인트로 칠하고 그나마 마음은 문학이나 국어사전에만 존재하는가


멸종하는 마음의 씨앗을 서로의 작은 화분에 심으며 다음의 북토크를 기약했다


마음은 먹을 때만 떠올리지 않기로 하고

수시로 들쳐 보는 마음이 첨가되지 않은

무언가에는 아무런 입맛도 다시지 않기로 하면서-



다음 네번째 북토크는 2026.8.29.토.오후2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