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은 방귀

속이 더부룩해서 방귀로 한 끼를 때울래요

by이숲오 eSOOPo

하루에 하나 이상의 스케줄을 피하는 편인데 어쩔 수 없이 복수의 일정이 잡힌 날이 된다


하나는 글에 대한 자리

하나는 말에 대한 자리


하나는 바카라이 매개가 되고

하나는 시가 다리가 된다


하나는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하나는 그렇지 않다


하나는 대화하고

하나는 가르친다


하나는 읽은 자들과의 시간이고

하나는 느낄 자들과의 시간이다


하나는 낮의 카니발

하나는 밤의 슈로브

하늘가도 증권가도 변덕과 요동이 추세다


사람들도 새들도 자기맘을 스스로 모르고


고마운 일에 화를 내고 슬픈 일에 웃고 있다


그래서 조심스럽다 못해 두려움이 유행이다


여름이면 호러인데 스크린까지 갈 필요없다


사방으로 펼쳐지는 현실같은 영화관은 없다


어떤 다정한 말도 빌미가 되고 가시가 되는데


그대 같으면 웃음을 참다가 방귀를 흘리지 않을 도리가 있는가 있으면 트림으로 문자를 보내달라


타이머를 맞춘 선풍기처럼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부채를 쥐어주고 싶은 칠월의 마지막 토요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