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권 ㄴ

by이숲오 eSOOPo

나의 밖에서 일어나는 것도 어쩔수 없는 영역

나의 안에서 일어나는 것도 어쩌지 못한 사건


예보도 소용없다

예언도 부질없다


바꿀 수 없는 것이 너무 많아서 세상은 자꾸 바꾸라 아우성하고 부추기고 격려하는가 보다


날씨처럼 살아야 하는데

계절처럼 죽어야 하는데


바뀌지 않으면 그건 날씨가 아니고

머무르면 그또한 마음이 아니어서


달라지는 것을 두려워 말고 잘 달라지길 염려한다


방금,

바람이 방향을 튼다


바람도 지루한 몸짓이 못마땅해 수시로 몸을 튼다


마음은 바람을 흉내내기 졸아해

속도를 가지기도 방향을 가지기도


마침내 마음은 바람을 닮고 싶어서

온도를 가지기도 파워를 가지기도


어차피 순간마다 마음에도 바람이 일고 구름이 펼치고 햇살이 내리고


누구의 날씨도 같은 자리에서 똑같은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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