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를 말렸으니 오죽 하랴 가볍게 깊어지는 시간 단단한 무를 고르게 썰어 말리고 덖으니 단내가 난다 수분을 빼고 열을 가하니 수련이 된다 짙은 고난은 그 결과가 달다는 옛말이 그르지 않다 고난의 시간 마지막날에 무말랭이차를 선물받는다 나도 무와 다르지 않다 덩어리를 조각으로 나누지 못할 뿐 마음은 뿔뿔이 조각난 채 긴 시간을 벼텨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