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할 수 없어 전할 수 없는 말들은 무수해서 엄지손톱을 깨무는 이유 초저녁에 깜빡 잠들었다가 늦은 밤에 깬 기분에서 현재의 연도와 월과 일을 새삼 더듬어 맞추어보고 지금이 까마득한 옛날로 감각되어 밖을 내다본다 하루 종일 머금고 있던 빛들을 게워내 모두 숨기고 이렇다 할 인사말도 없이 헤어지는 사내의 뒤통수 같이 멋대가리 없는 시간들만 버젓이 지나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