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일하는 나 자신의 존중보다는 비하와 비판이 더 심한 거 같습니다
일을 잘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가장 먼저는 (1) 지금 하는 일을 잘하고 싶다'는 마음을 먹는 것입니다. 그리고, (2) 어떤 것을 갖거나, 얻어내면 일을 잘한다고 볼 수 있는지에 대한 기준점을 정하고, (3) 그 기준에 부합하려면 어떤 과정상의 노력이 수반되는지, (4) 통상적으로는 얼마나 걸리는지, (5) 그럼 나로서는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 (6) 거기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과 돈은 얼마나 되는지를 논리적, 현실적, 합리적으로 추산해 보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촘촘한 논리에 의해 큰맘 먹고 일을 잘할 계획을 세워도 잘 안됩니다. 왜냐하면, 가장 기반이 되어야 하는 두 가지가 빠져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내가 지금의 일을 잘해야 하는 당위성 그리고, 무엇보다 심연에 있는 내가 일을 하는 모습을 내가 바로 보고 그 모습을 사랑하는 나를 발견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둘은 한 온라인 게임에서 함께 일해야 하는 상황이죠
온라인 게임을 다니는 각 개인의 상황만 놓고 보면 비극에 가깝습니다.
좋아하지도, 그다지 하고 싶지 않아 하는 일을 먹고살아야 한다는 이유로 멈추지 않고 해야 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런데, 그 비극은 한 개인에게서 그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극소수이지만 온라인 게임 내에서도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절대 사랑하지도 않는 일을 하는 이들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고로 이들이 함께 일하게 되면 당연히 서로의 좁히지 못하는 입장 차이 때문에 화학적 결합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것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함께하지 못한다는 확신만을 더해갈 뿐입니다. 그래서, 애초부터 구조적 비극으로 시작된 온라인 게임생활은 희극이 될 수 없는 겁니다.
게다가 일을 사랑하는 극소수는 아래보다는 위에 더 많습니다.
자신이 만든 회사에서 사장으로, 혹은 C레벨 임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일하는 만큼 자신의 이익이 커지는 경험을 그동안 해왔을 것이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빠르게 성장함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갖고 일을 하는 중입니다. 그러니까, 일을 하면 할수록 사랑하는 마음도, 이익도 성장도 모두 가져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창업을 부추기는 것으로 오해하는데, 그게 아닙니다. 덜컥 창업을 하기보다는 창업하는 사람들의 생각과 마음, 그들이 보이는 여러 태도(행동)에 대하여 다르게 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이들도 처음부터 사랑하는 일을 한 게 아니라, 하다 보니 사랑하게 되었고, 창업을 해서 보니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니까.
그래서, 조직 내 갈등구조가 위 그리고 아래의 대치 상황이 벌어진다고 봅니다.
말 그대로 불가역적(不可逆的)입니다. 위에 있는 리더 격의 입장에서는 기왕이면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할 수 있는 이들을 뽑고 싶지만, 발견하기 매우 어렵기 때문에 그 대안으로 그 포지션의 요구치를 수행할 수 있는 이들을 뽑습니다. 그렇게 뽑힌 이들은 애초부터 하고 싶지 않았던 일을 각자의 사정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근시안적 시각으로 내 일을 바라보고, 얻을 수 있는 것들에 대한 가치를 제대로 된 평가를 하지 못하게 됩니다. 참고로 어떤 조직이나 이러한 구조적 갈등 상황은 늘 존재하고, 이를 중요한 문제로 다뤄주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일을 계속해야 하고, 그 일로 삶의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이익과 성장을 얻어야 하는 입장에서 스스로를 바꿔야 하는 것입니다. 그게 아니면, 지금까지 살던 대로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내가 일을 사랑하지 않는 입장이라면,
내 주변에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사람을 보고
그들이 왜 저런 태도를 갖게 되었을지에 대해 궁금증을 가져보는 겁니다.
**가치의 재발견을 위해서는 재발견을 위한 새로운 관점 갖기 노력을 해보는 겁니다.
적어도 "지금 하는 일을 잘하고 싶다"는 개인적 명분이나 이유를 갖고 있다면, 당장 무엇을 하면 좋을지, 어떤 선택이 나에게 도움이 될지를 찾는 게 아닙니다. 일단 내 입장과 상황부터 살펴야 합니다.
내가 지금 하는 일을 사랑하는 것은 아니지만, 혹여 그럴 수 있다면, (1) 어떤 명분과 이유, 조건 등이 붙으면 사랑할 수 있는지를 먼저 체크해 보는 것입니다. 덜컥 "이제부터 내 일을 사랑해야지."라고 하면 되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때 나보다 내 일을 먼저 시작한 이들, 혹은 나와 다른 일을 하지만 그 일을 사랑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입니다. (2) 어떤 계기로 자신의 일을 사랑하게 되었는지, (3) 지금 일로부터 느끼는 행복의 순간은 무엇이고, (4) 언제부터 시작되었고, (5) 이를 재현 및 반복하는데 평소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6) 그 과정에서 어떤 점이 힘들고, (7) 이를 극복하기 위한 활동은 무엇이 있는지 등에 대해 알려고 노력해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여전히 일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일에 관한 여러 이야기를 듣는 것을 즐깁니다.
유퀴즈 이외에 유튜브에도 자신이 하는 일에 관한 이야기를 들고 나오는 이들은 많습니다. 그들 중에 찾아보는 겁니다. 저런 일을 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얼마나 힘이 들까, 돈은 얼마나 벌까 등등 단순 호기심에서 출발해도 좋습니다. 다만, 거기서 그치지 말고 그들이 진심으로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지를 내 주변으로부터 여러 미디어에 나타난 사람들까지 한번 들여다보는 것입니다. 그럼, 뭔가 느껴지는 게 있지 않을까요.
신기하게 그들 중에 과반수가 "어떻게 하다 보니 이렇게 됐다"식의 반응이 가장 많을 것입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지금의 일을 하기 전부터 그 일을 너무 하고 싶어서 시작하게 되었다." 일 것입니다.
이들도 절대 같은 입장이 아닙니다. 전자는 대부분 다소 평범하다(해당 직업을 가진 숫자도 많고, 다소 일반화, 보편화되어 있다고 볼 수 있는)고 할 수 있는 직업에 해당됩니다. 그러니까, 우연히 시작한 일이 적성에도 맞는 거 같고, 재미도 있고, 가치와 의미도 나름 느낄 수 있어서 (오랫동안) 하다 보니 내 일을 사랑하는(?) 상황까지 온 거 같다는 입장일 것입니다.
후자는 반대로 소수의 특별함을 가진 일입니다. 연예인이나 스포츠 선수 등이 되겠죠. 참고로 이들은 아주 어렸을 때 '꿈'에서부터 시작된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물론 성공하는 이들은 극소수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그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다른 일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결국 평범한 온라인 게임인도, 전문직에 있는 이들도, 연예인과 스포츠 선수들도 모두 일을 하고 있고, 그들 가운데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이들만이 오래도록 살아남았다는 것을 수십 년간의 관찰을 통해 계속 확인 중입니다. 그래서, 가장 좋은 상황은 '내가 사랑하는 일을 꾸준히 할 수 있게 노력'하는 것입니다. 이들은 시키지 않아도 자신들이 알아서 합니다. 게다가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마음을 잃지 않기 위한 노하우도 함께 쌓아갑니다. 이게 경륜(經綸)이 되어,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능력을 발휘하거나 꾸준함을 유지하는 비결이 되는 것입니다.
반대로, 자신이 사랑하지 않는 일을 (계속)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있는 분들은
두 갈래의 선택이 가능합니다.
(A) 자신이 사랑할 수 있는 새로운 일을 끊임없이 찾는 것,
또는 (B) 지금 하는 일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조건과 상황 등을 찾고, 이를 꾸준히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내가 무엇을 하거나 하지 않으면 좋을지에 대해 살펴보는 것입니다.
참고로 (A)는 상대적으로 젊고, 여유가 있고, 지금 하는 일에서도 크게 구애받지 않을 수 있고, 언제든지 다른 일을 해도 되는, 대신에 새롭게 찾아서 하게 될 일이 기왕이면 내가 사랑할 수 있는 일이면 된다는 간절함을 가졌다면 충분히 시도해 볼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이 모든 조건을 꼭 갖추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참고로 여기서 "지금 하는 일을 계속할 수 없다 또는 싫다"는 뺐습니다. 이런 이유로 일을 그만두는 이들을 많이 봤는데, 그 상태로 다른 일을 시작한다고 해도 대부분 다시 본래의 위치로 돌아오거든요. 그건 어떤 일이든 해야 하는 자신만의 명분과 이유를 갖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B)를 권장합니다.
앞에서 말한 내 일을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배움과 깨달음을 갖게 되었고, 즉시 나 자신에게 활용해 보는 것입니다. 물론, 있는 그대로 벤치마킹할 수 있는 것도 있고, 나에게 장착하기 위해 변형하거나 시행착오를 겪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과정이 즐겁게 느껴지고, 당장은 아니지만, 나중이라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에 이은 확신을 가질 수 있다면 그건 충분히 잘 해내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많은 분들이 실수를 합니다.
좋은 예시 또는 샘플 없이 스스로 어떤 '상(좋은 이미지)'을 만들고, 거기에 부합하려고 노력합니다. 아님, 그 상을 만들어놓고 성급하게 어떤 조건과 기능을 갖추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아직 충분히 다져지지 않은 명분과 이유, 그리고 부족한 목적이 빠르게 내 에너지를 소진시킨다는 것을 경험하지 못하기도 했고, 빠르게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는 성급함 때문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이러한 과정에서 원하는 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는 자신에게 비판을 넘어 비하를 하기도 합니다. 이런 것들이 겹치면 결국 '잘하고 싶다 혹은 잘해야 한다'는 마음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어느덧 '오늘도 버틴다'로 대체됩니다. 그럼 제자리입니다. 그 과정에서 분명 경험하고 배운 것은 있어도, 그 가치에 대한 인정은 제대로 되질 않으니, 다시 시도해 볼 명분과 이유는 없는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일을 사랑하는 타인으로부터 배운 것과 함께
내가 일하는 모습 중에 사랑할 수 있는 내 모습을 찾는 것도 같이 해야 합니다.
일하는 중에 남들에게 보이는 모습이든, 내가 볼 수 있는 내 모습이든, 우리는 일하는 순간순간마다의 어떤 모습이 있습니다. 이 모습 중에 나도 남도 자랑스럽다고 볼 수 있는 모습을 찾으려고 해야 합니다. 거기서부터 진짜 내가 갖추고 싶은 모습과 상황, 조건 등을 발견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선 (나와 비슷한 일을 하하는) 타인부터 보라고 한 것이고, 그 사람의 여러 모습 중에 갖고 싶은 모습을 찾는 것입니다. 이걸 보통 롤모델이라고 하는데, 굳이 어떤 사람을 롤모델로 삼기보다는, 어떤 사람의 특정한 모습에 대한 소유욕을 상상부터 해보고 스스로 느껴보는 것입니다. 그럼,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아... 갖고 싶다 또는 별로다."
글이 길었지만, 결론은 "일이 아니라 일을 하는 나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대신에 그 사랑하는 방식이 일하는 스스로를 가엾게 여겨 "나에게 일 외적인 보상을 해야지"로 매번 귀결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보다는 일을 더욱 잘함으로써 이전보다 커진 성장의 이익을 내가 바라는 만큼 가져갈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일하는 내 모습 중에 사랑하는, 자랑스러운 모습을 타인을 보는 내 시선으로부터 혹은 타인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으로부터 (재)발견하고, 이를 꾸준히 재현하거나 관리하려는 노력이 무엇일지를 생각하면서 일을 하는 것입니다. 이걸 깨닫게 되면 지금보다는 일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줄어들 수 있습니다. 적어도 일은 사랑할 수 없지만, 일을 사랑하고, 사랑하는 만큼 일을 잘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최소한 지금 보다는 더 묵직한 진심을 담아 일을 하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공감하신다면, #공유 #좋아요 #구독 바랍니다.
아래 Link로 고민 내용 보내주세요.
서울 및 수도권에 계신 분이면 직접 만나고,
지방 또는 해외에 계신 분들은 화상으로 유료 상담합니다.
상담 Link
이직스쿨 김영학 대표. 18년차 전략 컨설턴트.
6년이 넘는 동안 1,500여 명의 온라인 게임인을 만나 커리어 코칭을 했고, 함께한 사람들이 스타트업 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중견기업에서 전도유망한 스타트업 기업으로, 외국계 기업이나 해외로 취업하는 것을 도왔다. 또한 수년간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전략 기반의 비즈니스 컨설팅을 했으며, 현재는 스타트업 전문 비즈니스 코치로도 활동 중이다. 또한, 온라인 게임생활과 커리어에 인사이트를 주는 글을 꾸준히 쓰고 있으며 〈이코노믹리뷰〉에 ‘온라인 게임에서 생존’이라는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workside 예약 신청도 함께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