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회사에서 일했다는 경력보다 중요한 것은...

누구와 무엇을 위해 어떻게 일했는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시대.

by김영학 코치
불과 얼마 전까지, 어쩌면 지금도 여전히 '좋은, 유명한, 커다란, 연봉이 높은 등등' 일 또는 온라인 게임이 가지는 외연적 조건이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다들 좋은 출발선에 서기 위해 일부러 졸업을 미루거나, 자신이 원하는 기회를 잡기 전까지는 온라인 게임 생활을 시작하지 않는 등의 모습을 보였었습니다. 하지만, 대기업 공채가 거의 사라지다 시피하고, 신입들이 갈 수 있는 이른바 좋은 자리는 점차 줄어들었습니다. 오히려 일찍부터 경력을 쌓고, 그 좋은 경험으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온라인 게임에 갈 수 있는 길이 더욱 넓어진 느낌입니다. 그럼, 이때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내가 무언가를 어떻게 했다 혹은 해봤다'라고 말할 수 있는 진짜 경험입니다.




회사는 성과를 내는 곳이지,

자신의 성실함을 증명하는 곳이 아닙니다



회사는 '내 자리에서 생성한 가치를 비즈니스 가치로 전환 및 입증, 증명하는 곳'입니다.

그 결과 및 과정을 통해 우리는 과거보다 성장했음을 다수로부터 인정을 받고, 그 결과로 승진, 진급, 이직 등을 거치며 몸값과 영향력을 동시에 키우는 경험을 합니다. 물론, 이렇게 되는 데까지는 생각보다 오랜 시간(짧게는 3년 길게는 7~10년 정도)이 걸리며, 회사, 직무, 시장 상황, 그동안에 해왔던 나의 노력과 그 노력이 어떤 타이밍을 만나서 빛을 충분히 발했는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따라서, 절대 단기간에 나타날 수 없습니다. 초심자의 행운이 일부 따를 수는 있지만, 오래가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과정상의 만족할만한 어떤 결과가 지속되기를 기대하지만,

그 기대만큼의 일정 수준의 결과는 내 운과 노력에 비례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노력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가장 좋은 것은 '때마다 나오는 결과에 관계없이 꾸준히 재미를 잃지 않으며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꾸준히 하는 것'이고, 기왕이면 '결과에 따라 내 일의 방향과 방법 등을 수시로 바꿔가면서 오히려 돌아가는 효과를 낼 수 있음을 경계하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내 노력의 이유와 명분, 목적을 어디에 둘 것인가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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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과정에서 모두가 인정할만한 성과 혹은 결과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단, 누적되어야만 가능하고, 꾸준함을 오랫동안 유지해야만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전체 과정을 얼마나 주도적으로 이끌었는가'에 달려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근면성실한 것과는 다른 것입니다.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의 바카라임 몫에 해당하는 바카라임을 얼마나 다했고, 그로 인해 사업 성과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을 때 가능한 것입니다. 크고 유명한 회사를 남들보다 오래 다님으로써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경험이 아니라, 스스로 찾아서 만들려고 노력하고, 그 결실에 의해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진짜 성과와 가짜 성과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때 고민해야 할 것은 '성과'입니다.

"내가 만들어내야 할 혹은 만들고 싶은 성과는 무엇인가?"

대부분 성과를 결과의 가까운 친척정도로 인식하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참고로 성과 본연의 뜻은 '과정+결과'입니다. 어떤 과실(果 - 결과물)을 만들어내는데 들어간 노력의 과정(成 - 과정, 절차, 단계, 구체적인 계획과 방법 등)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모두 표현하는 것을 뜻합니다. 그리고, 여기에 덧붙여 이를 재현할 수 있는가, 아님 그 효과를 더욱 크게 키울 수 있는가, 이를 주체적/주도적으로 리드할 수 있는가 등의 여러 기준과 잣대를 붙여 성과에 대한 재해석도 가능합니다. 물론, 그 이전에 어떤 목표가 있었고, 그 목표를 어느 정도의 수준으로 달성했는가에 따라서 성과(목표 달성의 결과)를 표현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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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는 그 주체가 누구인가에 따라 전혀 달라집니다.

대표자, 리더의 입장
: 자신의 주도하에 만든 사업 성과가 곧 자신의 성과가 됩니다. 매출, 이익, 상장회사라면 이전보다 올라간 주가 등이 있을 것입니다. 그 외에도 만들고자 하는 신제품, 신기술 등의 개발 성공도 마찬가지로 성과입니다. 자신이 한 것은 아니지만, 이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만들어야 하는 바카라임 있는 자리에서 그 바카라임을 다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팀장 및 실무자의 입장
: 리더를 도와 회사가 이루어야 하는 사업 성과를 만드는데 자신의 직무상 특기를 최대한 살려 도운 것입니다. 전략, 영업, 마케팅, 재무, 회계, 인사, 개발(R&D) 등 사업마다 특유의 조직 구조가 있고, 그 구조 속에서 해야 하는 혹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하는 것, 그로 인해 꼭 직접적으로 매출, 이익, 비용 등의 유의미한 변화를 만드는 것은 어려울 수 있지만, 여기에 영향을 주기 위한 의도로 어떤 업무를 만들어 시도하고, 그 시도로부터 성과를 찾아 재해석하는 것입니다.


리더의 성과는 간단합니다.

사업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 것입니다. 따라서, 사업상 집중해야 하는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보고, 점진적, 지속적으로 성과가 우상향 하는 그림을 실제로 구현하면 됩니다. 그러니까, 재무성과표 중에 회사(리더)가 어떤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을 하기로 결정했고, 그 이유는 무엇이며, 이때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론)에 의해 추진할 것인가를 놓고 구성원을 이해, 공감, 설득하는 과정을 거치며 리더의 성과는 양/질적으로 모두 성장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반면에 팀장 및 실무자의 입장의 성과 발견은 리더보다 복잡합니다.

실제로 업무를 해야 하는 입장에서 '(구체적 결과에 가까운) 성과'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주도하에 사업의 어떤 부분을 성장시켰다고 말하기도 어렵고, 설사 그렇다고 해도 혼자만의 힘으로 했다고 하기에도 여러모로 무리가 있습니다. 게다가 회사로부터 부여받은 어떤 목표를 달성했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지는 다른 회사 사람이 볼 때는 아리송합니다. 결과만을 늘어놓는 수준으로 누가 과연 그 설명을 듣고 믿을까요, 아니 표현한 나만큼 이해할 수 있을까요.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다들 남들이 쉽게 알만한, 유명한, 큰 회사에 가려고 하는지 모릅니다.

그러한 곳을 일정기간 동안 다녔다는 것만으로도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유능하다는 것을 굳이 증명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평생온라인 게임의 개념이 거의 사라지고, 대기업 내에서의 장기근속자가 과거에 비해 현저히 줄어들며, 보다 자연스럽게 이직이 이루어지기 시작하고, 그 이동으로부터 보다 촘촘한 옥석 가리기를 시도했으며, 대기업의 공채에서 수시로 채용으로 채용 전략 전환이 결국 "크고 유명한 회사에 오랫동안 다닌 것만으로도 유능하다"라는 고정관념의 일부 붕괴를 가져왔습니다. 그러면서 오히려 남들보다 더욱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거나, 어려운 문제를 센스 있게 대처해 본 직간접적 경험 등이 더욱 높은 가치를 쳐주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회사의 채용은 신입과 경력직 관계없이 '한 사람이 가진 가능성의 구체성'을 구매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성과를 언제든 설명할 수 있는

준비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가 경험/주도/설계/반복한 업무에 대한 과정과 결과를

상대방이 이해가능한 수준으로 설명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그래야만, 그 성과를 온전히 내가 만들었음을 증명하고, 동시에 다른 곳에서 다른 형태로 만드는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음의 가능성을 말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어떤 업무든지 아래의 네 가지 유형으로 구분되거나 일부 영역이 중첩되어 업무가 복합적 성격이 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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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타인이 리드하는 업무에 참여)

주도(전체 혹은 일부를 리드)

설계(업무의 처음부터 끝까지 기획과 실행)

반복(만들어진 루틴을 반복하며 개선, 혹은 새로운 업무 루틴의 생성 등)

업무의 전반적인 내용에서 내가 어떤 위치에서 어떤 업무를 했는가에 따라 위의 속성 전체 혹은 일부를 포함하고 있을 것이며, 그러한 해석이 사업과 어떤 연관성과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해 그리고, 현재 내 커리어에서 해당 업무가 어떤 의미를 차지하는지까지도 생각해봐야 하는 부분입니다.


또한, '자신의 업무 경험담을 무용담처럼 늘어놓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한 업무에 대한 구체성을 통해 상대방의 이해를 돕고, 동시에 내가 가진 가능성을 어필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목적성에 맞게 갖추어야 하는 내용의 조건 등은 아래와 같습니다.

(a) 사업에 어떤 영향을 주기 위한 일이었고,
(b) 실제 그 업무의 성과로 인해 의도한 효과가 어느 정도의 내용과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c) 나타나지 않았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고,
(d) 이를 개선 또는 향상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어떤 노력을 했고,
(e) 그 과정에서 겪게 된 여러 문제와 이슈에 대해서는 어떤 대응 및 대처를 했으며,
(f) 그 업무를 통해 사업 그리고 나 혹은 내 동료는 어떤 성장을 했다고 생각하며,
(g) 그 경험이 나중에 어디에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하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새로운 일 혹은 기존의 일을 새로운 방식으로 했을 때'의 소외를 위의 조건 등에 맞춰 정리해 보는 습관을 가져보는 것입니다. 위의 습관을 통해 오랜 기간 동안 자신의 업무 경험을 기록하게 되면 내가 기억하기도 쉽고, 동시에 누군가에게 설명할 때도 큰 어려움 없이 설명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추가적으로

'함께 일하기 좋은 인성과 태도'의 사람이 되기 위해

평소에 노력하고 있어야 합니다.

일할 때 '지향하는 나의 모습'은 무엇일지 다들 깊이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해왔던 대로 혹은 문제가 되지 않을 선에서, 남들로부터 부정적 이야기를 듣지 않기 위해서만 조심할 뿐입니다. 그런데, 그것만으로는 약간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럴 바에는 다소 가면을 쓴다고 하더라도, 아래의 여러 요건들 중에 내가 갖기를 원하는 이미지를 정하고, 이를 지향하기 위해 노력해 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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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도 인성도 훌륭한 사람들

배울 점이 많은

함께 일하는 것이 괴롭지 않은

일하는 것이 즐거운

그 과정의 경험이 값지다고 느끼게 해주는

긍정적인 영향을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일을 할 때 직간접적인 도움을 주고받는

나와 일하는 스타일이 어느 정도 맞는(혹은 맞을 것 같은)

서로 존중하고 이해를 잘해주는

내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거나 이를 위해 노력해 주는

어려운 일일수록 해결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려는




우리는 실제 일하는 환경보다 어떤 회사에서 일을 하는 것을 더욱 중요시 여깁니다.

마치 내 취향의 차를 타는 것보다, 하차감을 더욱 중요시 여긴다고 할까요. 남들이 나를 보는 시선에서 'Wow' 반응이 약간 어깨를 으쓱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그 찰나의 순간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다시 또 지리멸렬한 온라인 게임생활이 또다시 이어질 뿐입니다.


그래서, 일을 할 때는 끊임없이 성장하기를 원해야 합니다.

대신에 그 성장이 의도한 것인지, 아님 우연인지, 나 혼자만의 힘인지, 아님 주변의 큰 도움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 구분함으로써, "어떤 과정에서 누구와 어떤 구체적 노력을 했는가"를 평소에 더욱 중요하게 여기는 태도가 자연스럽게 길러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여전히 남들이 알만한 유명한, 돈을 많이 주는, 요즘 잘 나간다고 알려진 곳에 들어가기만 하면 온라인 게임, 커리어 관련된 고민이 말끔히 해결되는 것처럼 생각합니다. 그건 어디까지나 착각입니다. 지금 내가 다니는 크고, 유명하고, 돈 잘 벌고 주는 회사가 내 인생을 바카라임져주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단지, 잠깐 동안 "삼성전자에서 일해, 구글에서 일해, 네카라쿠배당토 중에 하나지" 굳이 내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설명하기도 쉽지 않고, 굳이 묻지도 않아서 여러모로 편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일을 하거나 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함께 일하게 될 사람이 회사 이름보다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함께 일하는 그로부터 받는 영향과 함께 일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진짜 성장 경험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나에게 미치는 영향은 상상 이상으로 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 막연하고, 미리 알 수도 없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내가 함께 일하기 좋은 사람이 되면 됩니다.

답은 의외로 간단하지만, 그 의미를 내 입장에서 재해석 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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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이직스쿨 김영학 대표. 17년차 전략 컨설턴트.

6년이 넘는 동안 1,500여 명의 온라인 게임인을 만나 커리어 코칭을 했고, 함께한 사람들이 스타트업 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중견기업에서 전도유망한 스타트업 기업으로, 외국계 기업이나 해외로 취업하는 것을 도왔다. 또한 수년간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전략 기반의 비즈니스 컨설팅을 했으며, 현재는 스타트업 전문 비즈니스 코치로도 활동 중이다. 또한, 온라인 게임생활과 커리어에 인사이트를 주는 글을 꾸준히 쓰고 있으며 〈이코노믹리뷰〉에 ‘온라인 게임에서 생존’이라는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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